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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화제] 박경미 의원, 조용한 '나경원 저격수'로 다시 '주목'
  • 최갑수 기자
  • 승인 2019.10.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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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지난 2일부터 각 상임위별로 여야간의 열띤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학교수 출신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의 국감장에서의 활약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서울대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교육위 국감에서 여야 위원들은 조국 법무부장관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 관련 의혹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이 먼저 조 장관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관련 의혹으로 포문을 열자 더불어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조 장관 딸을 엄호하면서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연구 포스터 작성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 아들이 미국 고등학교 재학 당시 서울대 윤모 교수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 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예일대학교에 입학했다는 의혹을 꺼내들었다. 

김씨가 서울대 교수의 도움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 포스터에 제1 저자로 등재된 것은 나 원내대표가 배경이 된 특혜라는 주장이다.

이날 박경미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 논문에 대한 질의로 조용한 '나경원 저격수'로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교수 출신답게 박 의원은 나 원내대표 아들의 논문 문제를 설득력 있게 몰아붙였다. 특히 나 원내대표가 '논문이 아니었고 포스터 였다'는 주장에 대해 "그 포스터는 '119 불조심 포스터'가 아니"라는 지적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박 의원은 김씨의 포스터가 IRB(연구윤리심의) 승인을 받지 않은 데 대해 "조 장관 딸의 논문이 대한병리학회로부터 취소된 첫 이유가 IRB를 거치지 않고 허위로 기재했기 때문"이라며 "김군의 두 가지 중요한 스펙인 과학경진대회와 포스터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고 예일대 입학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IRB 승인이 누락된 것은 나 원내대표 때문이라고 저격했다. 박 의원은 "전문연구자가 IRB 승인을 받지 않는 원시적 실수를 할 리 없다"며 "IRB 승인이 누락된 이유는 나 원내대표가 촉박하게 청탁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에 있던) 아들이 서울에 와 있는 동안 실험이 이뤄져야 한다 해서 연구윤리를 위반하게 된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박 의원은 "연구를 계속한 윤모 교수가 아이디어를 제공했을 것이다. 김군이 다했다면 무임승차, 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지 않은 것도 문제다. 허위 기재 개연성이 높고 고교생 혼자 해야 한다는 규정도 위반했다."라며 나 원내대표 아들 의혹에 대해 가장 간단하게 핵심을 짚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일 교육위에서도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 김씨의 학술포스터 제1저자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기도 했다.

박경미 의원이 국회에서 흔한 고성도 없이 조용한 가운데 나 원내대표를 뼈 아프게 만들어 '조용한 저격수'로 불린 사례는 이미 지난 4월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발휘된바 있다.

/팩트티비 캡쳐

이날 박 의원은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분열했다'고 말한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듯 "국론 분열을 운운한 사람도 있었는데 주로 어떤 사람이었냐"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물었다.

노 실장은 "단죄를 피하려 했던 친일파들 주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반민특위를 부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있다"고 하자, 노 실장은 "반민특위가 국론분열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게 국민 다수의 뜻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당 정양석 의원이 나 원내대표를 바로 옆자리에 둔 채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지만 발언에는 금도가 있다"며 "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서 질문을 말아달라"고 박 의원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제가 명명백백한 팩트를 얘기한 거지 없는 얘기를 조작해낸 것도 아니고요"라면서 "제가 발언한 거 잘 들어보시면...저 '주어' 없이 말했다"고 미소를 지어가며 나 원내대표를 이른바 멘붕에 빠지게한 일화는 아직도 유명하다.

박경미 의원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내년 21대 총선에서 서초을 지역구에 도전해 재선을 노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박 의원은 수학포기자를 위해 수학 강의를 해주는 유튜브 박경미 TV를 운영해 화제에 오르고 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의정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수학교수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박경미 의원은 부드럽지만 강한 결기가 정치인으로의 면모를 드러냈다. 2019.08.20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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