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축제장에 마련된 음식점에 많은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면서 식사를 제때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짜증섞인 말을 했다. <사진=현장뉴스>

(강진=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전남 강진군이 개최한 청자축제장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이 음식을 제때 먹지 못해 혼란을 초래해 주최측의 준비부족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강진군은 청자축제를 지난 5일 개막해 9일까지 엿새간 일정으로 대구면 청자촌 일원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개막 당일 찾은 관람객들은 음식을 먹을 식당과 음식점을 찾지 못해 여기저기서 짜증섞인 말이 들렸다.

광주 서구에 사는 김 모씨는 강진청자축제장을 찾았지만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하다는 소문에 방문한 강진청자축제에서 밥도 못 먹고 왔다"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많은 관람객들이 식사를 하지 못한 이유는 축제장에 마련한 음식점 수가 너무 적었다는 것이다.

행사 주최측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당초 6개식당을 유치하려 했으나, 3곳만이 운영됐다. 하지만 운영한 식당 3곳도 관람객들로 길게 줄지어 장사진을 이뤘다.

또 다른 관람객은 "가족이 청자축제장을 방문했는데 애들이 배고프다 해서 점심식사하려고 주변 식당가로 이동해 주문했지만 식사를 할 수 없다는 말만 돌아 왔다"면서 "식당 테이블에는 먹다 남은 식기들이 가득했으나 주문도 받지 않고 손님을 문전 박대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진청자축제장에 마련된 음식점에 많은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면서 길게 줄지어 있다. <사진=현장뉴스>

"가을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전국 관광객의 발걸음 이끄는 축제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밝힌 이승옥 군수의 말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식당 운영자는 "이번 행사 기간 운영한 3개 업체도 강진군에서 사정해서 들어왔다"면서 "관광객은 많이 몰리는데 부스 자체가 너무 작아 수익이 오르지 않고 인건비 너무 비싸 채용하기도 힘들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에 대해 강진군 관계자는 "관광객과 예약손님이 점심시간에 몰려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며 "당초 6곳을 모집하려 했으나 3개 업체 참가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해 관광객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관람객은 "청자축제를 운영하면서 가을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전국 관광객의 발걸음 이끄는 축제로 발돋움하길 바랐다면 실태조사나 먹거리와 관련해 충분하게 검토를 했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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