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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후쿠시마 원전 주변 올림픽 경기 취소해야"정부 자체 연구·분석자료 거의 없어 적극적인 범정부 노력 필요
  • 이원호 기자
  • 승인 2019.10.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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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의원

(울산=포커스데일리)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서 열릴 예정인 '2020 도쿄하계올림픽 야구 및 소프트볼 경기'가 선수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헌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도쿄올림픽의 성화는 원전 사고현장에서 20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출발하는데, 이는 여기(국회의사당)서 방이동 올림픽공원까지의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참가할 야구와 소프트볼 예선경기가 열리는 후쿠시마 아즈마야구장은 사고현장에서 70km정도 떨어진 곳"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지표면 방사능 수치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세이프캐스트(Safecast) 지도를 봐도 야구장 주변은 여전히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이어 '후쿠시마는 잘 통제되고 있다'는 아베 일본총리의 발언에 대해선 "사고가 발생한 지 30년이 넘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도 반경 30km 안은 여전히 사람이 살 수 없는 통제구역인데, 아직 8년 밖에 지나지 않은 후쿠시마 원전이 잘 통제되고 있다는 건 애초에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아베 총리의 '잘 통제되고 있다'는 말은 방사능이 아니라 언론과 정보의 통제가 잘 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이상헌 의원은 일본의 방사능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의 환경과학저널에 실린 2017년 연구보고서 '북 일본 분진 및 토양의 방사성 발열 입자와 방사선 위험 평가'를 분석했는데, "결론은 일본 미세먼지 샘플 중 80%에서 위험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고, 사고 이후 5년이 지난 후에도 높은 방사능이 유지되는 '핫스팟'이 여전하며, 일본 샘플의 평균 방사능이 미국 샘플보다 200배 이상 높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오염지역 거주자와 잠재적 영향 안에 있는 주민 모두 높은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고, 이 연구에서 검출된 방사성 발열 입자가 체내로 유입될 경우 심각한 방사능 피폭이 일어난다"고 부연했다.

위 연구는 美 우스터 공과대학의 Marco Kaltofen과 Arnie Gundersen에 의해 진행됐는데, 일본 정부가 일반인 거주를 허가한 후쿠시마현과 미나미소마시에서 대부분의 샘플이 수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 의원은 "이 연구보고서에서 검출된 세슘137은 반감기가 30년이나 되는 물질로 체내 유입 시 배출이 어렵고 근육 등에 쉽게 축적돼 전신마비나 골수암 등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인데, (이대로라면) 이런 방사성 물질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일본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금이라도 당장 방사능 수치가 높은 후쿠시마 아즈마경기장에서의 올림픽 경기를 취소하거나 다른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상헌 의원의 지적과 우려에 동의하면서, "올림픽에 참여할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대응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원호 기자  pres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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