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현대문명은 늘 자연을 인공으로 치환하는 모순의 역사, 그 속에서 운명과 자연의 공존의 꿈을 꾸고 있는 동양화가가 화제다.

동양화 작가 우의하(57)는 물의 참모습을 확폭에 담아 보겠다고 30여 년간 물을 화두로 강, 바다, 호수와 계곡등을 구석구석 찾아 다녔다. 하지만 언제쯤인가 큰 깨달음의 울림을 들었다.

물을 담으려 할수록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았다.

우 작가는 "자연을 거부하는 어리석은 몸짓임을 알았다"면서 "'구상과 비구상'의 차이가 아닌 마음의 큰 괴리감이 존재한다는 느낌이 가슴속으로 밀려들어 왔다"고 회상했다.

우 작가는 이제는 물을 담지 않는다. 흐르는 대로 머무는 대로 바라보기로 했다.

우의하 동양화가.

오랜 시간 뒤에 누군가 움켜 담을 수 있도록 세월 가는대로 놔두기로 맘먹었다.

시간이 흐르고서야 화폭에 흐르는 '물'과 '눈물'의 의미를 알게 됐다.

'수묵의 산수화'와 '설경 산수화'를 통해 담담한 관조의 심상을 보여주는 '수묵 담채'의 정수를 깨닫는데는 시간과 술 그리고 기다림이 필요했다.

우의하 작가의 작품.

우의하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 동양학과를 나와 정예 작가전을 비롯 개인전 11회와 국내외 단체전 100여 회를 치른 중견작가다.

특히 부채그림과 동양화 새천년전 등은 매니아층으로 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중 현대 미술 조망전과 스페인 모스트라, 국제 비엔나레, 미술세계대상전 등을 통해 '수묵 담채'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우의하 작가의 작품.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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