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포커스데일리) 광주 관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집의 재무회계 등 부적정한 지적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광주시 관내 5개 자치구로부터 받은 어린이집 지도감독을 분석한 결과 총 76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지도감독 결과 59곳 어린이집 가운데 69.4%인 41곳이 적발됐다.

이번 지적사항 76건 중 44건이 재무회계 문제로 최다 적발 사례로 드러났다. 특히 어린이집 관련 없는 도서구입, 목적 불분명한 휴대폰 다량 개통 등 회계지출이 부적정한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 퇴직금 미적립, 영수증 미첨부, 조리원 미배치, 교직원 임면 미보고, 운영위원회 미구성 등  사안이 지적사항에 포함됐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이번 지도점검을 계기로, 어린이집이 회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재무회계규칙을 준수하고 독려하고, 어린이집 회계가 보다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할 것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했다.

아울러 재무회계, 운영일반, 안전·차량·CCTV 등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위반 유형에 대해 원장 교육을 강화하고 상담·조언(컨설팅)도 실시해 규정·기준 미숙지로 인한 위반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회계부정을 뿌리 뽑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내 어린이집 이용불편·부정신고센터를 확대 운영해 내부신고를 활성화하고, 정부차원의 특별조사팀을 상시 운영해 부정신고 어린이집 조사, 특정 부정유형 기획조사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토록 했다.

한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어린이집 감사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학부모 및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감사행정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사유로 광주시 관내 2개(남구, 북구) 구청장을 상대로 정보공개거부 처분 취소 소송 진행 중에 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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