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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총장 학력의 진실…학사·석사학위도 학력인정 의문20여년간 교육학 박사로 알려와
학사 석사마저 정식 학위 인정 논란
교육자적 양심 운운한 진정성도 의문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9.09.09 12:55
  • 댓글 4
8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학력과 관련해 "명예 교육학박사가 맞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그동안 교내 졸업장이나 상장 등에 교육학 박사라고 표기해 학력 허위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최 총장의 학력 문제가 제기되자 최근 포털 사이트 네이버 다음 등에는 그의 최종 학력이 여러 차레 바뀌고 있다. 

최 총장의 학력 문제를 제기하자 일각에선 조국 장관을 보호하려는 지지자들과 여당에서 최 총장이라는 '메신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의혹을 제기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그가 일반인도 아니고 20여년간 대학 총장을 해왔다는 것, 또 그간 그가 줄곧 '교육자적 양심에 비춰 진실을 말한 다'고 해 왔던 것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프레임적 음모가 아닌 최소한 학자적 양심에서 비롯됐다는 그의 진실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최 총장은 지난 8일 연합뉴스에 "워싱턴침례대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해 학사 학위와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단국대에서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 총장의 말에 따르면 교육학 명예박사인데 직원이 '너무 길고 다들 명예란 글자를 잘 안 쓴다'고 해서 뺐다는 것.

결국 스스로 명예박사임에도 각종 상장 등에 박사라고 표기한 점을 인정한 셈이다

하지만 최 총장이 밝힌 워싱턴침례대학교에서 취득한 학사와 교육학 석사 학위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 제기된다.

최 총장은 동양대 홈페이지 등 공식문서 뿐 아니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박사임을 밝혀왔다. 

최성해 총장의 학력 논란이 불거지자 9일 오전 동양대 홈페이지에선 총장의 프로필까지도 사라졌다. 8일까지도 있었던 총장 인사말 옆 프로필 란(위 사진)이 사라져버린 것.

최성해 총장 프로필. 워싱턴침례신학교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기재돼있다. 9일 오전 현재 동양대 홈페이지에 프로필란이 삭제됐다./8일 캡쳐된 동양대 홈페이지

◆ 학사 석사 학위도 정식 인정 어려워

최 총장은 책을 두 권 냈다. '교수평가와 연봉제'라는 책과 '대학 개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최성해 교육 에세이'라는 책이다.

두 권의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저자프로필에 따르면 '교수평가와 연봉제'라는 책에서는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에서 박사를 했다고 나와 있다.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에서 학사부터 석사 박사까지 다 했다고 나온다. 이 부분은 한국대학신문에서 공개하고 있는 총장프로필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침례대학교는 1982년에 버지니아주 아난데일에 신고만 하면 운영할 수 있는 미국의 종교대학으로 개교해 2015년에 버지니아 워싱턴대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1984년에는 준학사(A.D), 종교학사(Th.B), 기독교교육석사(M.R.E), 목회학석사(M.Div), 목회학박사(D.Min) 학위를 줄 수 있도록 버지니아 고등교육국으로부터 인준을 받았지만 이 학위는 주정부의 인준을 받은 것이기에 통상적으로 버지니아 주에서만 통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침례대학교가 연방정부의 인정을 받게 된 것은 2003년의 일로서 ABHE로부터 정회원(accredited) 자격을 취득함으로 미국 50개주 및 해외에서도 미국연방학력으로 인정받게 된다.

최 총장은 1993년에 석사를 받았다고 하고 1995년에 교육학 박사를 받았다고 하는데 일단 버지니아 주에서만 통용되는 기독교교육석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학교의 학위를 수여받았던 당시에는 미국 연방정부는 물론 우리 교육부 기준으론 인정이 안 되는 학위라는 데 있다.

미국은 크게 일반대학과 종교대학으로 구분 짓는데, 일반대학은 인스티튜션 과정, 직업학교과정, 학위 과정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대학교는 학위과정에 해당된다. 종교학교는 면제(Exempt) 학교라고도 하는데 미국은 기독교 국가이기 때문에 종교학교를 쉽게 세울 수가 있다. 

종교학교에서 받는 학위는 학위를 준 학교나 교단에서만 통용이 될 뿐, 일반학교의 학위 과정처럼 사회에 나와서 통용되거나 인정받을 수 있는 학위는 아니라고 한다.

엄밀하게 따져 최 총장은 국내에서 단국대를 중퇴했으니 누리꾼들이 최 총장을 두고 고졸 총장이라고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건 당연하게도 보인다,

사람이 조국 후보의 딸 표창장 문제에 대해 "학자적 양심" 운운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교육전문가로 책을 여러 권 출간했고,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학력위조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보여 진다.

게다가 그가 여러 곳에 학력란에 기재해왔던 템플대 MBA는 정말 수료라도 한 건지 중퇴를 한 건지도 의문이다.

2년에 한 번씩 학사 석사 박사를 하는 게 가능할까도 문제다. 최성해 총장은 1994년부터 동양대 총장을 맡아왔다.

한편 홈페이지에서 프로필이 삭제된 데 대해 동양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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