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태풍 ‘링링’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와 지자체로부터 태풍 대처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청와대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위한 숙고에 들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후보자 임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치검찰 개혁 필요성 입증한 청문회였다면서 검찰개혁 완성을 위한 대통령의 조국 후보자 임명이 필요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변인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검찰이 보인 태도는 입법부의 권한을 침해 하고, 자신들의 임면권자에 대한 도전으로 입법부와 행정부 모두를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후보자 가족에 대한, 사실상 후보자를 겨냥한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이 이뤄진데 대해 
"검찰의 '항명'에 가까운 반발과 조국 후보자에 대한 도를 넘는 수사가 이뤄졌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수사 정보를 청문위원이나 언론에 흘려왔다."면서 "일련의 피의사실공표는 국민께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재확인 시켰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 부인에 대해 청문회 종료 직전 단 한차례의 조사나 소환 없이 기소한 것에 대해선 "검찰의 정치개입이며, 검찰개혁을 피하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적했다.

정 대변인은 "민주적 통제가 불가능한 권력은 국민 위에 군림한다."면서 "국민에게 충성하지 않고 자신의 조직에 충성하는 검찰을 개혁하지 않으면, 앞으로 끊임없이 억울한 누군가는 죽고 다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완성시킬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지켜볼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9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통령은 각종 여론과 민심의 동향을 보고 받고 자유한국당의 반대 기류와 정의당이 사실상 '조국 적격' 판단을 내린 점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후 개최한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와 함께 이날 저녁 열릴 고위 당정청 회의 결과도 문 대통령의 판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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