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지지자들의 연이은 주요 포털 검색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실검) 띄우기 운동이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향하고 있다.

앞서 조 후보 지지자들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나경원자녀의혹'을 띄운데 이어 5일에는 '황교안자녀장관상'이라는 문구를 다음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실검 순위에 올려놨다.

특히 포털 다음은 이날 하루 종일 황교안자녀장관상이 1위에 오르는 상황이다. 네이버의 경우도 점차 순위가 상승해 6시 30분 기준 11위에 올라있다.

황교안 대표의 자녀는 지난 2001년 '장애우와 함께하는 청소년모임'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인식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를 두고 수상 배경에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이트 정식 운영 4개월 만에 '장관상'을 수상했다는 데 특혜라는 지적이다.

황 대표 자녀가 대학에 입학한 2005년 이후 '장애우와 함께하는 청소년모임' 홈페이지의 연간 게시물은 10건 미만으로 확인돼, 대입을 위한 활동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일 실시간 검색어에 지도부가 오르내리자 급기야 한국당이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강력 항의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오후 ‘실검 장외 여론전’에 대한 항의하기 위해 네이버 본사를 방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와 만나 진상 확인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미디어특위도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시간 검색어가 특정 정치세력의 소위 ‘좌표찍기’에 의해 조작되는 정황은 지난달 27일부터 포착됐다'라고 주장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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