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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 총장 조국 정국의 뇌관으로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09.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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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이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동양대 
최성해 총장의 발언이 조국 정국의 뇌관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조 후보자의 부인이 교수로 재직 중인 동양대에 검찰은 지난 3일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딸의 총장상 표창 사실의 진위 여부를 확인키 위한 전격적인 수사 차원에서다. 

압수수색 당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장상을 준 사실이 없다고 단언하듯 밝혔다.

이날 중앙일보가 동양대 총장과의 인터뷰를 근거로 '받은 사실이 없다'고 보도하자 실제 수상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

하지만 동양대 총무복지팀장은 전날 총장 인터뷰와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학교 관계자는 4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경심 교수가 영어영재센터장을 맡은 시기는 2013년 3∼9월로 이 기간에 총장상을 받았다면 당시 관련 대장이 문서 보존기간 5년이 지나 남아있지 않고 실제 봉사활동을 했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총장상은 여러 학과에서 총장상이 필요한 경우 기본 서식에 내용을 작성해 총장 또는 총장 부재시 부총장 등의 결재를 받아 직인을 찍는 방법으로 준다는 것.

직인을 사용하는 경우가 워낙 많다 보니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총장이 기억을 하지 못하거나 대장에 기록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전날 최성해 총장이 '언론에 봉사상을 준 적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선 해당 관계자는 "기억에 없다는 뜻이고 정황을 다 확인하고 답변한 것이 아니다"라며 해당 언론에 정정보도 요청도 할 방침이라는 뜻도 밝혔다. 

그런데 조 후보자 딸의 총장상 수상의 진위 여부와 코이카 봉사 활동을 밝히는데 검찰의 수사 속도가 유난히 빠르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4일 오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 후보자의 딸에게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발급한 사실이 있는지 물었다.

5일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최 총장은 자신이 해당 상을 발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통상 검찰 조사를 마친 일반인과는 다르게 침착한 어조로 교육관까지 들어 수여 사실을 부인했다.

최 총장은 "(표창 발급한 적이) 없어요. 제가 모르게 발부될 수 없는 것이 직인을 찍어야 하지 않습니까. 상장 만들어서 일련번호를 기재하고 일련번호가 맞는지 확인하고 직인 찍어줘요. 일련번호가 다른데 직인을 찍을 수가 없는데 찍혔네. 그걸 제가 모르겠어요"라고 명확히 말했다.

이어 최 총장은 "(조국 아내가) 위임을 준 기억이 안 나느냐. 기억이 없다고 하니까 확실히 위임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고"라며 조 후보자 아내인 정경심 교수가 최근 표창 수여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해달라는 말을 했다고도 경위까지 상세히 밝혔다.

세간에선 후보자 자식의 생활기록부에 봉사 실적까지 이례적인 검찰의 전방위적 압박 수사에 검찰의 의도에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도 나온다.

주광덕 의원의 조 후보자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불법유출에 검찰이 관여했다는 사실은 교육부 확인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경위를 밝히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쯤 되면 검찰개혁을 주창해온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저지하기 위한 검찰 조직의 집단적 저항이라는 합리적이 추정도 가능하다.

그런데 동양대 최성해 총장의 정치적 성향에 의문을 품는 조 후보자 지지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최성해 총장은 단국대를 수료하고 미국 침례신학교와 워싱턴신학교 신학사와 교육학석사, 교육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목사인 최 총장은 지난 2006년 한국교회언론회 제2대 이사장을 맡았으며, 2014년 다시 이사장을 맡아 지금까지 이사장 직을 유지하고 있다.

최 총장은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으로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한국교회언론회는 대언론, 대정부, 대사회를 향한 한국교회를 지키고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들을 해왔다"며 "언론의 오보와 왜곡을 감시하는 일도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교회언론회는 보수적 언론관과 정치적 성향을 보이며 각종 시국 관련 성명을 내왔다.

지난 8월 28일에는 "조국(曺國) 후보자님, 조국(祖國)을 위해서, 조국(早局)하시죠! 젊은이들은 분노하고, 국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는 논평을 통해 조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또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전광훈 목사의 우국충정 목소리 들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한 보수적 단체로 알려져 있다.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소재한 동양대는 1974년 6월 10일 학교법인 현암학원 설립인가를 받고 동양공과대학으로 개교했다. 

설립자 겸 초대 이사장은 최현익 경제학박사다. 1996년 3월 1일 '동양공과대학교'를 '동양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의 법무부장관 임명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검찰개혁에 강한 의지를 밝혀온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이른바 '조국정국'에 검찰의 최 총장 조사가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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