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도심에 10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됐던 '크레존' 건물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 원도심에 10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됐던 '크레존' 건물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 5차 선도사업 대상지'에 울산 중구 성남동 크레존 건물을 포함했다고 2일 밝혔다.

옛 상업은행 터에 자리 잡은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8층(연면적 7천396㎡) 규모에 영화관, 음식점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2002년께 착공했다.

공사 대금 지급 문제 등이 생기면서 2007년 5월 공정률 8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이후 12년 넘게 방치됐다.

시립도서관 예정 부지와 원도심 시계탑사거리 중간 요지에 중단된 대형 건물이 있는 탓에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에 걸림돌이라는 민원이 제기돼왔다.

중구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공사 중단 건물을 매입해 활용하는 정비사업에 공모했고, 이번에 선정됐다.

국토부는 내년 용역을 통해 구체적 매입·활용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중구는 해당 건물을 복합문화공간 활용으로 제안한 상태다.

중구 관계자는 "원도심 문화 활성화에도 걸림돌이던 크레존 건물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립미술관, 역사문화공원과 더불어 문화 부흥 중심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병일 기자  pres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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