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중원공단 화재 현장<사진제공=충북환경연대>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지난달 30일 오후 11시47분쯤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 중원산업단지 내 한 접착제 제조 공장에서 불이나 직원 8명이 부상하고, 직원 1명이 실종됐다.

이번 불로 공장 10채 등 생산시설 1만2000여㎡가 전소돼 41억5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환경운동연대는 충주 중원산단 화재에 대한 입장을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 공장 내 기숙사에 대한 일제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유해잔해물 유독가스 낙진피해 등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외딴 곳 공장·소형공단은 관리가 용이한 곳으로 이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주 중원공단 화재 현장<사진제공=충북환경연대>

충북환경연대는 1일 '유독가스가 엄청나게 발생하고 독한 검은 연기가 엄청나게 하늘로 치솟는 상황에서 그 어떤 알림판이나 통제를 하지 않는 현장관리미비'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이곳은 유해물질 잔해와 가스로 그득했다며 "이는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관계당국은 지금이라도 이 일대에 대한 통제를 정확히 하고, 대기질과 낙진 등에 대해 주변지역에 대한 상세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장내 콘테이너박스나 조립식 건물 등의 형태로 존재하는 기숙사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내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과 복지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충주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 내 화학공장과 유해가스 배출사업장, 지정폐기물처리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충북환경연대 박일선대표는 "중원산단은 들어서지 말아야 할 곳, 산중턱에 조성된 생뚱맞은 시설이라며 그 조성배경과 관리에 대해 의회차원에서 특위를 구성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외딴 곳에 있는 소형 농공단지와 산단은 환경·안전관리가 허술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관리가 용이한 기존 산단으로 이전을 추진하거나 기업도시와 연해 추가적인 단지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주 중원공단 화재 현장<사진제공=충북환경연대>

충주 중원공단 화재 현장<사진제공=충북환경연대>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