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경찰 출석 '원정도박·성접대 혐의'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각종 의혹에 휩싸인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피의자 신분으로 29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해외 원정 도박을 하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을 받는 양 전 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양 전 대표는 '원정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며 교과서적인 답변만을 했다.

'환치기 혐의도 사실인가', '도박 자금을 미국 법인을 통해 마련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도 "경찰 조사에서 상세히 밝히겠다"며 원론적 답변만을 반복했다.

양 전 대표는 '성 접대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또 2014년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 접대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앞서 전날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도 양 전 대표와 같은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조사에서 승리는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