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티비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풀 TV'에 올렸다.

원 지사는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제가 친구로서 조국 후보에게 정말 권한다"면서 충고에 가까운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강행해서 문재인의 조국이 될지 모르겠지만 나름 순수했던 동시대의 386들을 더이상 욕보이지 말고 부끄러운 줄 알고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가 확신을 갖고 말씀드린다"면서 "민심의 이반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면 형식적인 장관이야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이 감당이 안되는 수준으로 밀려오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원 지사는 또 '386세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386세대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원희룡, 제가 386이고 저와 대학 동기인 조국, 바로 386"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논리 자체가 편 가르기 진영 논리고 꼰대 집권 386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야말로 '쌍시옷 386'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원 지사는 조국 후보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그는 과거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를 이루겠다'면서 1999년 한나라당에 입당하며 조 후보와 다른 길을 걸어왔다.

그는 한때 '바른미래당'에 들어갔으나 탈당해 지금은 '무소속'이며 지난 28일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야권 통합을 주도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원 지사의 이 같은 충고에 '당신은 조국하고 친구하고 싶겠지만 조국은 당신을 대단히 부끄러워 할 것'이라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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