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광주광역시 모 고교의 시험문제 유출 관련 시민단체가 해당 학교 관리자를 고발했다.

학벌없는시민사회모임은 수학동아리 등 특정학생들에게 사전에 시험문제를 유출한 고려고 교장 교감 등에 대해 23일 광주북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학벌없는시민모임은 최상위권 학생 특별관리, 대학입시중심의 부당한 교육과정 운영, 대입 학교장 추천전형 부실 운영 등 시교육청의 특별감사 결과를 밝혔다.

특히 시교육청은 이번 특별감사 결과를 엄중하게 다뤄 교장 파면, 교감 해임 및 관련 교사 48명(전체 교직원의 80%가량)에 대해서도 비위 정도를 감안해 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시민단체는 고려고의 총체적인 학사운영 부정을 학생·학부모, 지역사회에 씻을 수 없는 반교육적인 범법행위로 규정하고, 이 사건의 책임자인 학교 관리자들을 업무방해 등 법률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시민단체는 "교장과 교감은 이번 감사결과와 같은 학업성적 및 평가관리에 관한 문제행위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문제를 방치했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업무 총괄 및 해당학교의 학업성적 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학교운영에 차질을 주는 등의 업무 방해(형법 위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고려고에서 불법과 편법이 진행되는 것을 교장과 교감이 몰랐다면 매우 무능한 것이며 알고도 침묵했다면 공범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면서 "교육자이자 학교를 책임지는 관리자로서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 책임의식이 부족하다"고 개탄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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