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 전경.

(창원=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창원시는 21일  건설사인 부영그룹이 국유지를 부당하게 취득했다며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고발장에서 부영이 지난해 7월 10억 원을 들여 유상 매입해야 할 국유지 547㎡를 무상으로 부당 취득했고, 이 과정에서 관련 문건에 무상으로 받기로 협의한 것 처럼 허위 사실을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부지는 준공을 앞둔 창원시 마산합포구 모 아파트 단지 내 국유지로, 용수나 배수를 위한 수로로 쓰였다.

해당부지는 약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은 '국유지 소유권 이전' 서류를 지난해 7월 창원시에 제출해 날인을 받아 최종 부지의 등기 이전을 마무리했다. 

시 관계자는 "서류검토를 하던 중 부영이 무상으로 땅을 가져가는 것처럼 꾸민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후 부영 측에서 현금 10억원을 내겠다고 했으나 절차상 하자가 확인된 만큼 경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부영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아파트는 지상 23-31층짜리 38동  4298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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