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의 대표이사로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선임된 것에 대해 지역 정치권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정의당 광주광역시당은 21일 성명을 통해 "박광태 전 시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철회하고, 시민의 눈높이와 광주형일자리 정신에 걸맞는 노동존중이사를 선임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이어 "비전문가에 퇴역정치인 전임시장이 광주형일자리의 가치인 노사상생과 노동존중을 기반으로 한 4대원칙을 제대로 구현할 수 없다는 것은 누가봐도 명약관화하다. 소도 웃고 갈 일"이라고 개탄했다.

또한 "하루에도 4~5개의 알바로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근근히 삶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들을 더욱 절망시키고 분노하게 하는 처사는 아닌 지 되묻고 싶다"면서 "업무상 횡령죄 등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형기를 마친 지 겨우 1년이 지난 시점에 광주형일자리 신설법인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비난했다.

정의당은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의 과거 행적에 대해서도 상세히 밝혔다.

박광태 전 광주시장은 이른바 '상품권깡'을 통해 20억원을 현금화해 유용한 혐으로 2016년 7월 대법원 확정판결을 통해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재임중 2005~2009년 업무추진비 카드로 145차례에 걸쳐 20억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구매한 뒤 '상품권깡'을 통해 현금으로 바꿔 아파트 생활비와 골프비용 등의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 시장의 말처럼 노사민정의 동등한 참여라는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 정책을 수행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띈 수장이 비리에 연루된 전임 박광태시장이라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거듭 반대의사를 밝혔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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