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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제, 막대한 자금 쏟아 수 천명의 '밀정' 운용"밀정 한명에 월 500만 원 상당 지원…만주·간도 등서만 400여 명 활동
1분기 72억 원 경비 소요, 첩보비·특별기밀비 등 포함 수천억대 규모
  • 신홍관 기자
  • 승인 2019.08.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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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때 일본군 관련자료가 있는 방위성 산하 방위연구소에 보관된 임시정부 수립된 후 최초 독립운동가 단체 사진. 100년전 작성된 군 내부 기밀보고서안에 1919년 10월 조선군 참모장이 육군 차관에 올린 보고서속에 밀정이 입수해 보고한 사진이다. <사진=김광만 대표>

(서울=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일제하 독립운동가의 '보이지 않는 적' 밀정 895명의 명단이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일제가 독립운동가 활동의 정보를 빼내기 위해 천문학적 경비를 쏟아 부은 흔적에 시선이 쏠린다.

근현대사 다큐 제작 '더 채널' 김광만 대표는 자신이 최근에 발굴한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연구소에 보관된 자료 가운데 한 장의 자료를 16일 <포커스데일리>에 제시했다.

해당 자료는 일본군 관련 자료가 모여 있는 방위성 산하 방위연구소에 보관된 임시정부 수립 후 최초 촬영된 독립운동가 단체 사진 등 5만 여 장의 자료를 KBS 탐사보도부와 함께 입수한 것이다.

독립운동가의 뒤를 쫒는데 혈안이 됐던 당시의 악랄한 일제 만행이 생생히 느껴지는 자료다.

해외(중국) 조선인을 통제하기 위해 지급되는 자금 소요 내역이 작성된 '재외선인보호취체비(在外鮮人保護取締費)' 제목의 이 자료에는 밀정비 등 여러 명목의 경비 소요내역이 적혀 있다.

이 자료에 적힌 밀정비는 72,000원으로 돼 있다. 현재 원화 가치로 따지면 약 72억 원 규모다. 이를 1분기동안 소요된 금액으로 추정하면 한 달 평균 18,000원, 당시 밀정 1인당 월급을 50원 지급한 것을 감안하면 360명분으로 추정된다. 해당 인원 수치는 만주와 간도 일부 지역에서만 활동한 밀정으로 파악된다.

김광만 대표는 "해당 자료는 일제 외무성이 관리한 비밀 자료로, 독립군 박멸이란 미명하에 밀정비 등을 몰래 지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료에는 밀정비를 비롯 △기밀비 384,380원 △첩보비 389,380원 △특별기밀비 275,000원 등을 책정해 독립운동가 활동 정보수집 등에 쓰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자료에 적힌 소요 금액을 합해 보면 약 190만 원, 현재 원화 가치로는 1900억 원으로 서울시 현 예산규모의 1/160에 달한다.

해외에 나가있는 조선인을 통제하기 위해 지급되는 자금 소요 내역이 작성된 '재외선인보호취체비(在外鮮人保護取締費)' 제목의 이 자료. 밀정에 지원된 밀정비 금액 내역이 적혀 있다. <사진=김광만 대표>

이에 대해 KBS는 "일제 주요기관을 총동원해 조직적으로 밀정을 운용했다. 크게는 일본 외무성이 각 해외 영사관마다 밀정을 뒀고, 치안을 맡은 총독부 경무국이 고용한 밀정과 조선군사령부 헌병대에서 직접 운용한 밀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막대한 경비를 투입하면서 운용한 밀정의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광만 대표는 "KBS 탐사보도부와 함께 발굴한 자료를 통해 밀정 활동을 확인한 895명외에 일제가 운용한 밀정은 1400여 명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특히 밀고자까지 포함하면 밀정은 수천명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밝혀진 밀정은 빙산의 일각이다. 일본이 공개하지 않는 자료들에는 더 많은 한국인 이름의 밀정이 묻혀있을 것"이라는 KBS 프로그램 마무리 멘트에 깊은 여운이 남겨 있다.

한편 KBS는 1920년 청산리 전투의 영웅 김좌진 장군의 비서이자 최측근인 이정,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와 함께 이토 히로부미 저격 거사를 함께 치른 우덕순의 이름이 일본 기밀문서에 밀정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또한 의열단과 청년동맹회에 참여한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의열단원 김호, 본명 김재영도 김원봉을 배신한 밀정으로 기록된 사실을 밝히며 895명의 밀정 명단을 일일이 공개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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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일제#독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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