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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독립유공자·유족 및 미국·중국·프랑스 등 해외 6개국 후손도 참석
"100년 전 선조들 준엄하고 품위있게 독립운동, 국민들도 성숙하게 일본 대응"
  • 서정석 기자
  • 승인 2019.08.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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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생존 애국지사와 국내외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청와대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제74주년 광복절을 앞둔 13일 생존 애국지사와 국내외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생존 애국지사 아홉 분과 광복절 경축식 독립유공자 서훈 친수자 및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미국,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프랑스, 호주 등 해외 6개국 독립유공자 후손 36명도 특별 방한해 참석했다.

오찬에 참석한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주 여사는 외국에 오래 지내시다가 한국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8.15해방과 더불어 내 고향, 내 나라에 와서 살면서 마지막 가는 날에 내 땅에서, 내 나라에서 묻히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고 답했다.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홍재하 선생의 차남 장자크 홍 푸앙 선생도 초대됐다. 홍재하 선생을 비롯한 한국인 청년들은 막노동, 시신 안치 등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어렵게 돈을 모아 김규식 선생이 대표로 있는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에 거액의 독립자금을 지원했다. 정부는 이번 광복절에 홍재하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한다.

장자크 홍 푸앙 선생은 "조국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수여하는 훈장을 제가 대신 받게 됨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뒤 참석자들과 아리랑의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이어, 유관순 열사 등과 서대문형무소 여옥사에서 ‘대한이 살았다’라는 노래를 지어 불렀던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 씨는 "제가 고등학교때 어머님이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됐을 때 8호 감방에서 같이 불렀던 노래'라며 자주 부르셨다"고 말하며 노랫말을 낭송했다.

심명철 지사는 1919년 3월 개성에서 호수돈여학교 후배들과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일제 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으며, 처참했던 수감 생활에도 불구하고 독립의 열망을 잃지 않았던 당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강인함을 '대한이 살았다’가사에 담았다.

13일 생존 애국지사와 국내외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와 유족들께 존경과 감사 인사를 전하며, 특히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유관순 열사께서 옥고를 치르신 그 방에서 울려 퍼진 ‘대한이 살았다’의 노랫말이 오래도록 국민들의 가슴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74년 전 우리는 광복을 맞아 새로운 나라를 꿈꿨다"며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깊이 성찰하길 바라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이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기업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가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도 우호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의연하고 성숙한 대응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100년 전 독립운동의 길에 나선 우리 선조들은 '일본이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와 동양에 대한 책임을 다하게 하는 일'이라고 선언했다"며 "아주 준엄하면서도 품위 있는 자세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 사이의 공존과 상생, 평화와 번영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잊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들은 우리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며 우리 미래 세대들이 역사에서 긍지를 느끼고, 나라를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힘은 바로 보훈"이라고 강조한 뒤, "정부는 항상 존경심을 담아 보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책임졌던 오건해 여사가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대접했다는 '홍샤우로우(간장으로 조린 돼지고기 요리)'가 제공됐다./청와대

오늘 오찬은 일제 경찰에게 추적을 당하던 김구 선생이 들고 다니며 먹었던 음식 '쫑즈(대나무 잎으로 감싼 밥)'와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책임졌던 오건해 여사가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대접했다는 '홍샤우로우(간장으로 조린 돼지고기 요리)'가 제공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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