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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인터뷰①] 정원오 "동고동락하는 리더로 구민들과 함께 합니다"포커스데일리 창간4주년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만나다
"일본불매운동은 민 주도로 관은 뒷받침하는 게 적합"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의 불균형이 바로 잡혀야"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9.08.13 14:27
  • 댓글 0
정원오 성동구청과의 인터뷰는 최근 현안으로 불거진 한일관계, 일본 불매운동 등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2019.08.09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서울=포커스데일리) 이수진 기자 = 포커스데일리는 창간4주년을 맞아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만나 최근 한일간의 관계에 대한 견해와 구정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①, ②부로 나누어 연재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입니다.

"나는 언제나 동고동락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끌고간다'는 리더십을 말합니다. 선명한 이슈를 제기하며 끌고가는 경우가 성공한다고 하지만 결국 힘을 발휘하는 것은 '동고동락'(同苦同樂)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원오 구청장은 초선이 시작된 5년 전 구민들에게 "늘 곁에서 힘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으며 재선 2년차를 보내는 지금도 구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함께 발맞춰 나가는 구청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 구청장은 민선 6기 성동구청장을 시작으로 민선 7기에는 70%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돼 변함없이 직접 발로 뛰고 실천하는 구정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구민 모두가 소외받지않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포용도시'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정 구청장이 인터뷰내내 '동고동락'을 강조하는 건 당연했다. 그는 초선부터 지금까지 오롯이 한길을 가고 있었다. 작은 물줄기부터 시작된 그 물길이 강을 이루고 큰 바다를 이루 듯 구민 모두를 품고 '더불어 행복한 스마트포용'도시로 나아가는 그의 강한 신념이 인상 깊었다.

인터뷰는 최근 일본의 무역도발에 대한 성동구의 대응방안을 시작으로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계로 이어졌으며 구청장으로서 생각하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 등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 최근 청장께서 52개 지방정부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규탄대회'에 참석하고 국회 정론관에서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차원에서 일본 불매운동 선언에 동참했는데 성동구청 차원에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원래 민이 나서서 하는 일에 관은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민에서 자발적인 의병정신처럼 하고 있다. '자발성'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은 조직화되는데 있어서 약하다고 할 수 있다. 

요즘엔 SNS가 발달해 SNS에서 자발적 조직화가 이뤄지고있지만 장기전에 갔을 때는 뒷심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지방정부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차근차근 뒷받침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지방정부끼리도 그런 의미로 서대문에서 연대한 것이다.

우리가 앞장서겠다가 아니고 '뒷받침하겠다',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 그런 일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공무 출장, 공무 교육 등 우리가 일본에 가지 않겠다. 이것은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이다. 일본에 가면 일본 물건을 안 쓸 수가 없으니 아예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신 (일본에서) 오는 것은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오는 것에 대해서는 극진히 대접해서 손님에 대한 예우를 다해야한다는 게 기본 생각이다. 나아가 관공서 조달품목 중 컴퓨터용품, 인쇄용품 등의 상당부분이 일본 제품인데 일본제품을 배제하는 방법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경제인들이 어렵다. 무엇이 어려운지 기업인들에 대한 세제혜택이나 금융지원 등을 준비하고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건의하는 소통의 창구로서 역할을 든든히 해줘야한다. 그래야 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다."

- 8일(어제) 열린 성동구와 성동구상공회간 긴급 간담회가 열렸다고 들었다.

"어제 성동구 상공회장을 비롯해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회의에서 나온 방안이나 건의사항들이 많았으며 우리구에서 처리 가능한 사항은 신속히 해결하고 정부소관사항은 정부에 전달할 것이다. 또 그밖에 여러 가지 상황 상황마다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대책을 세워야한다. 금방 끝날 것 같진 않으니까 우리가 "길게 가겠다" 마음 먹어야 일찍 끝나는 수가 있다.(모두 웃음) 이런 입장에서 성동구는 지금 준비하고 있다." 

-혼란한 시기일수록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청장께서 생각하는 리더십은 무엇이며 청장께선 어떤 스타일의 리더십인지

"나는 언제나 '동고동락'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들은 '끌고간다'는 리더십을 말한다. 선명한 이슈를 제기하며 끌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 성공하지만 결국은 힘을 발휘하는 것은 '동고동락'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불편상황이라도 해결해나갈 때 리더와 국민간에 신뢰를 쌓아가고 한발 한발 나가는 것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리더와 국민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결국은 동거동락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 지금 청장께서도 그런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데 

"동거동락이 필요하다는 것은 내 철학이기도 하다. 다만 모든 사람들에게 동의를 받고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행정도 일종의 권력이다. '권력'의 '권'(權)자가 서양에서는 그냥 파워 힘이라고 하는데 동양에서는 '권'자의 뜻이 여러 가지다. 한자 '권'을 보면 힘이라는 뜻도 있고 '저울의 추'라는 뜻도 있다. 옛날에는 저울추가 왔다 갔다 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 '추'를 '권'이라고 하는데 저울 추 '권'이 내 철학이다. 추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부지런히 왔다갔다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늘 기울어진 약자 편에 서서 균형을 맞춰줘야한다. 강자를 위한 행정은 별 의미가 없다. 약자를 위한 행정을 통해 약자에게 힘을 보태 균형을 맞춰야한다. 서양의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 즉 지속가능한 발전과 같은 맥락이다. 서양에서 말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은 결국은 약자를 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약자를 포용하는데는 포용정책이 필요하다. 포용도시만이 도시와 정치의 지속가능한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정리하면 권력은 저울의 추와 같아야한다는게 내 철학이다. 그래서 늘 약자 편에 서서 사회균형을 맞춰주고, 균형이 맞는 사회만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원오 성동구청과의 인터뷰는 포커스데일리 창간4주년 특집으로 남기창 대표/편집인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2019.08.09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 성동구는 스마트 포용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데 문재인 정부의 포용성장과 맥락을 같이한다.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의 관계에서 아쉬움은 없는지

"지방정부입장에서는 다 같은 생각일 텐데 현 정부가 사실 어느 정부보다도 지방에 권한을 주기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충분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대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국회에서 (자치분권 관련)법안이 하나도 처리가 안됐다. 그래서 실제로 진전이 된 게 없다.

그 다음에 정부의 안도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못 미친다. 그렇지만 이번기회에 한 단계 나아갔으면 좋겠다. 그래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결국 민주주의도 그렇지만 혜택처럼 쥐어주는 건 없는 것같다. 지방정부가 결국 노력하고 투쟁하고 요구해야 이뤄지지 (웃음)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 한다."

- 정치철학으로 '균형', 저울 추를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도 균형이 맞아야한다고 본다. 지금 지방정부가 그런 부분에서 소외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아직까지 지방정부라는 개념이 약하다. 지금까지는 지방정부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라고 한다. 그만큼 지자체가 빈약하다. 정부가 '8' 이고 지자체가 전부 합친 게 '2' 정도인데  서울같은 광역이 '8'이고 구 전부 합친 게 '2'정도다. 8:2 지방정부라고도 하는데 6:4, 7:3정도는 돼야 된다. 이런 부분들을 정부에 요청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그런 지향점을 분명하게 했는데 그게 지금은 원활하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다.  

- 창간기념 특집 인터뷰다보니 언론에 대한 청장의 생각이 궁금하다

"언론의 역할이 정말 크다. 언론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이나 살바도르 대통령처럼 직접 소통할 것이다. 혹자들이 말하는 '스마트포퓰리즘' 즉 스마트한 기술로 대중을 직접 만나서 직접 정치를 한다. 스마트포퓰리즘이 좋을 수도 있으나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다. 언론을 통해서 여론 같은 집단지성의 힘들이 모아지는데 직접 소통인 스마트포퓰리즘은 자칫 독재로 가는 위험성이 있다. 언론의 역할은 그런 부분에서 대중의 집단 지성을 모아내고 다른 여론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포커스데일리가 그런 언론의 역할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성동구에선 청장님이 제일 바쁘신 거 같다. 잠은 충분한지 궁금하다.(웃음)

"잠은 자죠 (크게 웃음) 일을 조금 줄여야하는데 하던 일들을 줄이면 거기서 오는 부작용이 많다. 그래서 몸이 힘들어도 현장을 다닌다. 사실 간 것과 안간 것의 차이가 크다. 그렇다고 내가 모든 일을 다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내가 감으로써 일하는 분들에게 의미를 부여해주고 힘을 실어준다. 참여한 사람들도 구에서 관심을 가져준다는 부분에서 힘을 얻는다." 

- 그것도 결국 뒷심을 실어주는 청장의 리더십, 정치철학의 실천이라고 보면 되는 건가

"맞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의미부여를 할 있다. 작은 모임도 마찬가지다. 내가 갔을 때 일에 대한 의미가 높아지니까 안 가볼 수가 없다.  

-청장께선 작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25개구 중 최고인 70%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되셨다. 그렇다면 득표율 1위라는 부담 때문에 더 열심히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는지

"사실 있다. 부담감이 크다. 득표율 발표 때는 못 느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세 명 나왔는데 한사람이 70% 가까이 얻을 수 있을까!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득표율이 높은 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다니는 것 같다." 

-포커스데일리 주최 성동 평화의소녀상 지킴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근 개봉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다룬 다큐영화 '주전장' 시사회가 예정돼 있다. 누구보다 소녀상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많은 청장으로 알고 있는데

"평화의소녀상이 세워져 있는 위치가 그 도시의 가장 한복판에 세워져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성동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 성동구를 상징하는 곳 가장 밝은 곳, 가장 중심적인 곳에 세우자 라는 뜻에서 왕십리광장에 세워졌다.

지난 6월 성황리에 마친 '두모포축제'를 할 때는 이렇게 일본과 관계가 첨예하지 않을 때였다. 나는 역사라는 것은 반드시 짚고 가야한다고 생각해서 두모포 출정 600주년 축제를 개최했다. 우리 선조들이 대마도를 정벌했지만 지배하지는 않았다. 억압하고 짓누르지 않고 왜구들에게 반성의 기회를 주고 평화롭게 정리를 했다. 우리가 이런 세종대왕의 정신을 되새겨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정원오 구청장과의 대담은 구정 전반에 대해 나눌 계획이었으나 뜻밖에 최근 현안인 일본과 불매운동 등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대담 ②에서는 성동구 전반에 대한 대화로 이어집니다.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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