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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퇴에도 진정성이 안 보이는 이유
  • 최갑수 기자
  • 승인 2019.08.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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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9.08.11/연합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상영' 논란에 책임을 지고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결국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윤 회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내부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윤 회장은 "특히 여성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는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제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이날 사과에도 불구하고 콜마 본사가 브라인드 게시판에 최초로 문제의 해당 동영상을 올린 직원을 찾기 위해 감찰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반성에 의한 사과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끝난후 콜마 전무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11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물론 한국콜마 본사 측에선 제보자 색출을 안하고 있다고 했으나 직원들 사이에선 색출 조짐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한다.

일시적으로 국민여론을 봉합하기위한 진정성 없는 사과로 보인다는 게 이날 윤 회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일부 취재기자들의 중론이기도 하다.

게다가 윤 회장은 이날 앞으로 등기대표이사 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진정성이 의심되는 사퇴회견이니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는 견해들도 많다. 

휴일임에도 100여명이 넘는 기자들이 회견장을 찾은 것은 광복절을 앞두고 그만큼 극일 감정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윤 회장의 친일성 행보가 국민적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의 기자회견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들의 열기가 가득하다. 2019.08.11 최갑수 기자 gocusgw@ifocus.kr

이날 기자회견 형식도 윤 회장의 5분 남짓한 짧은 사과가 전부였다. 윤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도 일체 받지 않은 채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윤 회장의 사과문 발표 후 이어진 일문일답은 콜마 전무가 나서 당사자 없는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직도 들끓고 있는 윤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못마땅해 여론을 일시적으로 잠재우는 데 급급했다는 지적들이 이 날 기자회견장을 찾은 기자들이 씁쓸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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