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화장품 제조사인 한국콜마의 월례조회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한 유튜버의 거친 말이 담긴 영상이 상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7일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윤동한 회장이 임직원 700여명에게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이 영상은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아베가 문재인(대통령)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다"등과 같은 발언이 포함됐다.
  
8일 JTBC에 따르면 문제가 된 영상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며 한국 여성을 언급하는 말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베네수엘라 여성들이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는 내용과 우리나라도 곧 그렇게 될 것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내용을 두고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인터넷에선 한국콜마가 제조하는 화장품 목록이 공유되는 등 불매 운동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트위터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콜마의 주요 고객사 이름이나 제조 화장품 목록이 퍼지며 '대체품을 찾는다'는 댓글이나 '불매를 시작한다'는 글도 등장했다. 
  
9일 오전 8시 30분 현재 한국콜마 홈페이지는 접속량이 폭주해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콜마 홈페이지

한국콜마는 화장품 개발생산(ODM) 전문기업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상당 수가 한국콜마에게 제조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선 일본 불매운동 바람으로 뒤숭숭한 시기에 불똥이 어디로 튈지 전전긍긍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유튜버처럼 감정적 대응을 해서는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는 의미에서 영상을 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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