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외국인 투자자 성 접대 혐의와 탈세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번엔 원정도박 혐의가 불거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양 전 대표가 해외에서 '원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전날 경찰청으로부터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양 전 대표의 금융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내사는 수사의 전 단계다. 내사 과정에서 혐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되며 신분도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바뀐다.

JTBC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카지노 VIP룸을 총 11번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MGM호텔 VIP룸은 한화 약 15억원을 예치해야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이 호텔 카지노에서 판돈으로 10억원 넘게 썼고 이 가운데 6억원가량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승리도 같은 호텔 카지노 VIP룸을 4번 방문했고 20억원을 판돈으로 쓴 것으로 전해진다. 승리는 이른바 '바카라'라는 도박을 주로 했고 13억원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최근 조세범칙조사위원회를 열어 YG와 양 전 대표에 대한 세무조사를 조세범칙 조사로 전환했다.

범칙조사는 단순 세무조사 차원을 넘어 기업의 탈세가 고의적인 소득 은닉 등 사기 및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이뤄졌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문제점이 발견되면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게 된다.

서울청은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YG의 탈세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3월 YG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해 지금껏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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