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의 젖줄인 '태화강 100리'가 2020년 1월 1일부터 국가에서 지정하는 국가하천으로 승격된다.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시민의 젖줄인 '태화강 100리'가 2020년 1월 1일부터 국가에서 지정하는 국가하천으로 승격돼 전액 국가예산으로 홍수 대응능력을 높이고 주민 친화적 하천환경을 조성해 국가차원의 아름다운 강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국토부에서는 국가하천에 비해 지방하천의 정비가 미흡하고 최근 기후변화로 지방하천이 위치한 도심에 피해가 증가돼 국가차원의 재해예방과 친수기능도 강화해 친화적인 하천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 15개 하천에 대해 국가하천을 승격할 계획이며 태화강도 승격대상에 포함된다.

태화강은 울산의 중심을 흐르는 총연장 41.33㎞의 하천으로 지난 1982년 구삼호교까지 11.27㎞는 국가하천으로 구삼호교에서 석남교까지 30.06㎞는 지방하천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울산은 총 101개의 지방하천이 있으며 태화강은 수계에 60개 지방하천과 유역면적이 417.20㎢에 이른다.

울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내린 강우가 모여서 바다로 흘러가는 주요 하천으로 국가하천 승격구간은 구삼호교에서 상북면 덕현천 합류점까지 29.74㎞이며 이로써 국가하천은 총 40.01㎞로 태화강 100리가 국가하천이 된다.

국가하천은 매년 일정규모의 국가재정 투자로 정비를 시행해 잘 유지․관리되고 있으나 지방하천은 지방재정 여건 상 상대적으로 예산투자가 적고 1970년대 후반 제방설치 후 부분적 제방정비를 시행하는 등 치수기능만 유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호우, 태풍으로 인해 제방의 피로도가 증가돼 매년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하천 승격 효과로는 먼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강우를 대비해 하천관리에 대한 국가 역활이 증대되고 수문설계빈도 상향으로 치수안전도 강화 및 '시특법' 에 따라 제2종시설물로 정기안전점검 시행 및 보강공사로 사전 예방적 하천정비가 가능해 진다.

국가하천도면

또한, 태화강 지류에는 사연댐, 대곡댐, 대암댐이 있어 댐 구간의 홍수피해 예방 등을 국가에서 통합관리해 안전성과 일괄성이 치수관리가 가능해 진다.

재정적 측면에서는 장기적 수 천억원의 지방예산이 절감된다.

태화강에 매년 유지관리비 30억 원 정도가 국비로 지원되며, 현재 추진중인 태화강(석남사~상북교) 상류 8.2㎞에 대한 하천정비사업 사업비 300억원이 전액 국비로 시행된다.

그리고 최근 이상기후를 반영하여 2019. 7월 환경부에 제정한 '홍수량 산정 표준지침'에 따라 태화강의 홍수량이 다소 증가돼 제방 약 60㎞ 보축이 필요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1천억 원 정도가 국비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며, 재해피해에 대해 전액 국비로 복구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태화강에 투자될 지방재원이 다른 지방하천 투자가 가능해져 하천의 재해예방 기능이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승격되는 태화강이 시민들의 여가활동과 건강증진은 물론 관광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천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태화강 100리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강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pres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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