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인권의료시민단체, 영남대의료원 규탄 기자회견 장면.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대구경북 인권의료시민단체는 6일 영남대학교 병원앞에서 한 달이 넘도록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속에 영남대병원 옥상 위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영남대의료원 해고자를 방치하고 있는 영남대의료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민단체는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은 폭염으로 인해 식사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무엇보다도 살인적인 폭염이 장기화 될수록 건강상태는 더욱 위협받고 있으며 심리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한 실정"이라며 "특히 직사광선을 직접 받는 옥상에서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어지럼증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고 게다가 제8호 태풍 '프란치스코'가 북상하고 있어 태풍으로 인한 농성 노동자들의 안전이 매우 우려스러워 이에 대한 최소한의 인권보장을 위한 조치와 위험한 고공농성장의 안전조치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지난 8월1일 조정희 국가인권위원회 신임 대구인권사무소장이 영남대의료원측과 만나는 자리에서 두 해고노동자가 최소한의 인권과 존엄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상수도 물과 야간에 어둠을 밝힐 수 있도록 전기를 연결해 달라고 요청에 영남대의료원측은 전향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현재까지도 상수도 물과 전기 공급이 여전히 되지 않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인권과 존엄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3년간의 영남대의료원측의 탄압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고통 받아 왔으며 또한 무엇보다도 영남대의료원 해고 노동자들의 삶은 너무나 고통스러웠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다. 해고노동자들이 원하는 것은 불법으로 인한 노조파괴에 대한 원상회복, 노조탈퇴 원천 무효와 해고자 원직복직으로 불법 이전으로 노조로 정상화시키라는 것에 대해 영남대의료원이 책임 있게 나서야"한다며 "그러나 영남대의료원측은 성의 있는 태도로서 교섭에 나오기는커녕 살인적인 폭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고공 노동자들의 상수도 물과 전기 공급 등 기본적인 인도적 조치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경북 인권의료시민단체는 끝으로 "이번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2명의 목숨을 건 고공농성 투쟁은 정당한 노조활동에 불구하고 과거 보수 정권의 비호와 사법 적폐하에 진행되었던 수많은 노조파괴와 탄압으로 해고되고 여전히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모든 노동자의 처절한 요구이자 외침이라 볼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70미터 옥상 위 상수도 물과 전기 공급을 막는 영남대의료원을 규탄하면서 영남대의료원의 노동자 탄압과 해고하는 경영철학을 성찰, 해고 노동자들의 본질적 존엄성이라 할 수 있는 조속한 복직 시행"을 요구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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