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놀자학교’ 심청길' 공연은 곡성유치원 교사 오정선씨가 작사한 노랫말에 곡을 더해 8명의 유치원생들이 노래를 부르는 깜찍한 무대로부터 시작됐다. <사진 제공= 곡성군>

(곡성=포커스데일리) 김성수 기자 = 전남 곡성군이 운영하는 '꿈놀자학교'가 지난 3일까지 이틀간 심청한옥마을에서 진행한 연극 '달려라 달려 달달달-심청길' 공연이 호평을 받은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

이번 연극은 곡성군이 아이들의 창의교육 실현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꿈놀자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극 기획·공연 등 과정에 지역 아동과 주민들이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꿈놀자학교'는 지난 한달간 지역 아이들과 주민들이 예술가들과 함께 영상, 작곡, 사물놀이, 연기를 배우며 '달려라 달려 달달달-심청길' 연극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곡성에 살아가는 모두가 심청이란 주제의식을 갖고 '돛대도 아니달고 삿대도 없이'라는 주제아래 각자의 이야기로 풀어낸 '달려라 달려 달달달-심청길' 공연을 개최하게 됐다.

이에 앞서 꿈놀자학교는 지난 5월 지역 초중생을 대상으로 연극 사전활동을 시작하고 판소리, 인디밴드, 가족극 등 총 12회 동안 다양한 공연으로 곡성의 아이들과 주민들을 만나왔다. 

공연은 심청한옥마을 야외 곳곳에서 관객과 배우가 함께 이동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곡성유치원 교사 오정선씨가 작사한 노랫말에 곡을 더해 8명의 유치원생들이 노래를 부르는 깜찍한 무대로부터 시작됐다.

유치원생들의 무대에 이어 아이들이 직접 만든 '심청이를 찾아라’'영상과 사물놀이 연주, 청소년 랩‧노래 공연이 펼쳐졌다. <사진 제공= 곡성군>

뒤이어 아이들이 직접 만든 '심청이를 찾아라' 영상과 사물놀이 연주, 청소년 랩·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실내로 무대를 옮겨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심청이의 애틋한 사연을 노래와 연기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도 선사했다.

특히 이동 동선마다 아이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고민들과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져들기 전 심정을 상상해 본 지역 어르신들의 시가 전시되어 흥미를 자아냈다.

공연은 관객들이 심청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풍등에 적어 야외정원에 전시하며 마무리됐다.

유치원생들의 무대에 이어 아이들이 직접 만든 ‘심청이를 찾아라’ 영상과 사물놀이 연주, 청소년 랩‧노래 공연이 펼쳐졌다. <사진 제공= 곡성군>

곡성군은 40도에 육박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객과 배우들이 하나가 되어 곡성만의 특별한 공연을 완성했다는 점, 서툴지만 지역의 아이들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낸 공연이라는 점에 이번 공연의 의미를 부여했다.

군 관계자는 "연극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우리 군에 전문예술가들이 체류하며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예술교육을 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연극을 통해 아이들은 꿈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쌓고, 지역사회는 교육생태계 동반자로서 함께 나아간다는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focusjebo@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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