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일본대사관 앞 촛불집회에서 한 청년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시사타파 유튜브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 도발에 분노한 시민들이 아베규탄 촛불집회를 열고 아베 정권의 '떼쓰기식'무역보복을 규탄했다.

'역사왜곡·경제침략·평화위협 아베 규탄 시민행동'이 주최한 아베 규탄 3차 촛불 문화제가 3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중앙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통해 전날 일본 각의에서 결정한 화이트 리스트 한국 배제 결정에 대해 자신의 의결을 가감 없이 전하며 아베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발언대에 오른 한 청년은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자한당 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한 이유를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어제(2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나서 너무 화가 나 자유한국당 당사 앞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 2일 일본 정부 조치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국무회의를 열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이런 조치는 우리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이며 "우리 경제는 엄중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해졌지만,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고 정부가 앞장설 것"이라며 "도전을 이겨낸 승리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또 한번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날 이러한 안보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 정권의 친북 반일에 있다"고 강변하며 문재인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이와 관련, 청년은 "나 원내대표가 망언을 쏟아냈다"고 비판하며 우리나라가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된 게 우리나라 잘못인가? 말도 안 되는 말을 쏟아내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한 마디 하고 싶어서 자한당 당사 앞으로 찾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피켓을 만들어서 갔다. 나경원 의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이 자리를 빌려서 한 번 해보려고 한다"며 나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피켓을 선보였다.

그는 "또다시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저는 반일한다. 일본으로부터 이 나라를 완전히 독립시키기 위해 저는 반일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베 대변인 나경원 의원은 대한민국 땅에서 꺼져주세요! 이참에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함께 대한민국 땅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외쳤다.

그는 또 "저는 이번 기회에 나경원 의원과 같은 친일파 국회의원들이 이 나라 이 대한민국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시나"라고 참가자들에 물었다.

그러면서 "전 대한민국의 한 청년으로서 친일파들이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경제교육과 같은 모든 것을 잡고 떵떵거리며 사는 것이 너무나도 꼴보기 싫다"고 꾸짖기도 했다.

그는 또 "국민들과 정부의 대응에 대해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라는 이런 친일파 같은 한국당 의원들부터 우리가 제대로 청산해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자한당 청산을 외쳤다. 

이어 오늘 1인시위를 시작으로 매일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친일파 의원들을 대한민국 땅에서 쫓아내기 위한 1인 시위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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