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견 달관이/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실종된 지 열흘만에 극적으로 발견된 조은누리양을 산속에서 발견한 수색견이 화제다.

바로 달관이라는 군견이 화제의 주인공으로 7년생 수컷 셰퍼드로 국민적 관심이 뜨거워 이른바 국민영웅 격에 가까운 찬사를 받고 있다.

조양은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쯤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 야산에서 수색 지원에 나섰던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와 달관이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상황에 대해 박 원사는 "종일 수색을 해도 허탕 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달관이가 '보고 동작'을 해서 살펴보니 약 3m 떨어진 바위 구석에 조양이 있었다"고 전했다.

무사히 구조된 조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귀가할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한 상태다.

한편 달관이는 5년 전 '탈영견'이라는 오명을 쓴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2월 육군 제1군견교육대로 입교하던 중 달관이는 고속도로에서 군용트럭 철망을 뚫고 탈출했다가 하루 만에 생포됐다.

이후 고된 훈련을 소화한 달관이는 합격률 30%라는 관문을 뚫고 수색견으로 성장해 국민영웅으로까지 불리게 됐다.

조양을 발견한 달관이에게 누리꾼들은 이에 일계급 특진과 훈장을 수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군견은 군번과 같은 견번을 받고 생활하지만, 계급이 없어 공적을 세워 훈장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군견에는 계급이 없다는 게 군당국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무공훈장을 받은 군견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1.21사태 때 공을 세운 '린틴'과 1990년 제4땅굴 작전 때 자신의 몸으로 지뢰를 터뜨려 1개 분대원들의 생명을 구한 '헌트' 둘뿐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표창장과 보상 정도는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기도 한다. 

지난해 7월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영업이 끝난 시장 내 횟집에서 불이 난 것을 알아챈 가을이(3년생)가 크게 짓어 한 주민이 초기 진화에 나서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당시 광주 북부소방서는 가을이의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사료와 함께 표창장을 전달했다.

달관이가 소속된 육군 32사단 관계자는 "군에서도 조양을 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달관이의 공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포상 관련 부분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