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포커스데일리) 박윤근 기자 = 전북도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 명단) 제외에 따른 피해 우려를 대비해 전북경제 체질 강화를 위한 특별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일 전북도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일본 수출규제 예상 피해를 분석하고 장기적인 연구개발과 금융지원 등을 내놨다.

나석훈 도 일자리경제국장은 먼저 “도내 주력산업 기업 1344개사를 대상으로 일본산(産) 핵심소재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한 결과 3.5%에 해당하는 47개 사가 일본산 소재·부품을 제품생산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특히 화학 관련업체 11곳, 탄소산업 5곳, 전자부품산업 3곳 등은 다소 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도내 수입품 상위 품목인 탈곡기(수입 1위)와 트랙터(2위), 농업·임업용 기계(5위), 디젤엔진(6위), 기계류 부품분(10위) 등도 우려는 되지만 국산제품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전북도는 도내 기업의 피해가 현실화 할 경우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지원과 전북경제 체질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하는 특별지원 대책을 즉각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규제 장기화에 따른 기업의 소재부품 재고 확보 활동과 수입처 다변화를 통한 대체 소재 수급에 총력을 기울여 지원할 계획이며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대해서 경영안정 및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융자금 상환기간을 유예하는 등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장기적으로 정부정책과 연계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정책’에 맞춰 탄소·기계·자동차부품 등 도내 주력산업의 소재·부품의 국산화 지원과 장비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 7월 일본의 1차 수출규제에 대응해 도내 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구성한 ‘일본 수출규제 비상대책반’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운영하기로 하고 피해실태 조사와 모니터링, 대책 회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정확한 실태조사를 위해 피해가 예상되는 주력산업별로 기업 간담회를 개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기업피해신고센터’에서 기업 피해를 접수하고, 실태조사를 즉각적으로 실시해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윤근 기자  bule2737@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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