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HOME 정치
다큐 주전장 '일본회의'의 실체 증언 "일본 극우세력의 본류"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08.01 23:38
  • 댓글 0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 도발로 한일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회의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회의는 일본 최대 규모의 극우 단체로 일본의 우경화 흐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체로 극우 대본영(大本營)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이 개봉해 화제를 끌고 있다.

이 영화는 일본 우익 또는 민족주의자, 역사 수정주의자들이 왜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고 숨기고 싶어하는지를 쫓는다.

30여명을 인터뷰 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지하거나 또는 반대하는 사람들의 발언을 번갈아 가며 다큐 영화 형식 그대로 여과 없이 그대로 전했다.

일본 우익들이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였다", "위안부들이 정부에 의해서 동원됐다는 증거가 없다"는 말을 하면 그를 반박하는 또 다른 발언을 보여주는 식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영화 '주전장' 스틸./ 시네마달 제공

감독은 미국 내 평화의 소녀상을 반대하는 단체, 난징 대학살이 실제로 없었음을 주장하는 단체 등 여러 우익 단체가 실제로는 모두 연결돼있으며 이 중심에 아베 총리와 그의 '일본회의'가 있음을 영화를 통해 전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우익들의 본류인 일본회의가 일본의 전통종교 '신토'와 무관하지 않다는, 잘 알려지지 않는 사실까지 전했다.

가세 히데아키라는 일본회의를 연결하는 중심 인물은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죠? 이 멍청한 문제에?"라고 물으며 "한국은 버릇없는 꼬마 같다"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우익의 역사와 주변국 인식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 영화에서도 지적하고 있는 현재 일본 정치, 사회, 문화, 학계를 아우르며 일본 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회의는 1970년대 중반 우파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일본을 지키는 모임'과 1981년 결성된 보수계 종교단체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가 통합돼 1997년 5월 설립됐다. 

헌법 개정을 통한 천황제 부활 및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자위대의 군대화를 통한 동아시아의 패권 장악 등을 지향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월 21일 자민당본부 개표센터에서 TV 중계를 보면서 참의원선거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를 위해 사회 전반의 우익 인사들을 구심점으로 이념적 논리를 개발하고 제공한다. 왜곡 교과서 채택이나 독도 문제, 위안부 및 난징 학살 같은 역사문제를 물밑에서 지원하는 것 등이 두드러진 예이다.

2003년에는 유사시 자위대의 활동을 규정한 유사법제를 정비한 바 있으며 2006년에는 애국심을 강조하는 신교육기본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특히 아베 정권에 대한 이 단체의 영향력은 폭발적이라고 한다. 일본회의 발족과 동시에 산하에 설립된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에는 2015년 6월 기준으로 281명이 참가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특별고문을 맡고 있으며,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간사장이 고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부회장이다. 

한편 1일 저녁 일본회의에 주목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방송을 통해 일본 우익 세력, '일본회의'를 집중 추적했다.

지난 7월 1일, 기습적인 수출규제 발표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일본 아베 정부는 한국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가 아니냐는 의문이 들끓고 있다. 

이제는 이들의 수출품을 통해 한국이 북한을 우회적으로 지원했다는 궤변까지 늘어놓으며 한국을 안보위협국으로 간주해 곧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시킬 것으로도 보인다.

과연, 역사문제를 경제문제로 대응해야만 했던 아베 정부의 속내는 무엇일까?를 이날 방송을 통해 그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제작진은 '일본회의'의 실체를 눈으로 보기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또 3년간 '일본회의'를 추적했다는 '주전장'의 감독 미키 데자키를 만나 취재 과정과 '일본회의'의 정체에 대해 들어보았다.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징용돼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군함도(하시마섬) 피해자들이 분명 실존해 있음에도 일본 우익 역사 수정주의자들은 '군함도는 지옥의 섬이다'라는 피해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심지어 '군함도의 진실'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전 세계에 군함도에 대한 거짓된 내용을 퍼뜨리고 있다. 

일본은 강제징용뿐만 아니라 이미 고노담화를 통해 잘못을 인정했었던 '위안부의 역사'까지 수정하고 이제는 아예 학생들의 교과서에 등장시키지도 않는다.

이 모든 역사 수정과 왜곡 행동의 배후 세력인, 일본회의는 이미 일본의 정계를 장악하고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전쟁이 가능한 군국주의 국가로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현실도 전했다.

과연 이들의 야욕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와 이에 대처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떠한지 생각해볼 대목이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기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