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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외교 수치의날, 일본 '화이트 리스트' 정부 강하게 맞서야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08.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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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일본이 내일 한국을 '백색 국가'목록(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큰가운데 1일, 오늘은 한일 외교의 수치의 날로 기록될 것 같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원들이 한일간의 갈등을 외교로 풀겠다며 지난 31일 일본으로 건너가 만나기로한 일본 집권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의 만남이 불발됐다고 한다.

이는 일본을 방문한 우리 국회 무시이자 곧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고 있는 그들의 속내를 그대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에 해당한다. 

그것도 구걸하듯 만나달라는 요구에 무시당하며 퇴짜를 당한 셈이 되고 말았다고 전해진다. 전날은 만나기 30분 전에서야 취소 통보를 하더니 1일 역시 결국은 못 만나고 결국 문전박대를 당하고 돌아올 모양이다.

애초 국회의원들이 일본방문 외교를 펼친다 할 때 이에 대한 성과를 크게 기대했던 국민들은 별로 없어 보였다.

이들의 면면이 그러했다. 단장이 조선일보 출신 자유한국당 8선의 서청원 의원이라고 했다. 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자격으로 방일단을 대표한다고 했을때부터 기대는 물 건너갔다.

70~80년대 정치 수준에 머물렀을 노회한 정치인이 그렇고 친일로 무장한 전두환의 사위이자 박근혜를 누나라 호칭했던 그들 아니었던가. 

이들은 또 대부분 일본의 무역도발 초기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번 기회에 극일하자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나선 것을 두고 떼쓰고 조르는 어린애들인양 '감정이 앞서선 안 되고 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국민들을 나무라하고 점잔은 척 가르치려 들었던 자들 아닌가. 

국민들의 불매운동이 확산 기로에 서자 일본 아베와 집권 우익들도 살짝 긴장했다고 하는 일본 언론들 보도도 나오고 있던 마당에 오히려 이들에게 "거봐 애들은 겁주면 쫀다니까"라는 착각만 더 심어주고 온 격은 아니었는지 기분마저 찜찜해지는 날이다.

결국 그들이 그렇게 가르치려 들었던 외교적 해법이 바로 이것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애초 일본 정치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했던 것으로도 보인다. 그래서 국민들 망신시키고 돌아온 꼴이 되고 말았다.

아베를 정점으로 일본 정치를 장악하고 있는 그들의 뿌리엔 일본회의가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하나 둘 씩 깨달아갔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우리 주한대사에게 외교적 무례를 넘어 도발을 저질렀을 때도 국민들은 일본의 정체에 대해 배워갔다.

평화헌법 체제를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들어 메이지유신 체제로의 회귀를 통해 제국주의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는 야욕에 준비된 수순대로 도발을 감행한 자들에게 만나달라고 조르다 문전박대만 당하고 왔다니 이날이야말로 한일 외교 수치의날 로 기록될 법하다. 

같은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태국 방콕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한일안보 협력의 틀'을 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루어 짐작컨대 고노 역시 우리 외교부 장관에게 냉담한 반응을 보였을 법하다. 회담을 마친 강 장관의 예상대로라면 일본은 예정대로 내일(2일) 각의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결정을 할 것 같다.

미국 측이 중재 차원에서 나서줄 것을 그나마 일부에선 마지막 동아줄인양 믿고 싶은가 본데 이 역시 크게 기대하기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

이제 정부가 강하게 나서서 맞서야 한다. 그 배경에 강한 국민들이 버티고 있다는 강한 믿음만 확신해주면 된다.

국민들은 기득권만을 챙기는 정치인들과는 다르다. 재벌 역시 박정희 정권부터 친일에 기생해 편하게 돈 벌던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경제도발을 감행한 배경에도 부품·소재 개발엔 관심 없고 오직 일본과의 수직적 종속 체계에 안주해왔던 경제계에도 책임이 있음은 분명하다. 

내일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감행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할 것이라 한다. 

그나마 더불어민주당이 백색국가 목록 한국 제외 결정이 임박한 1일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본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한다. 

당정청은 일본의 결정이 현실화할 경우 지소미아 폐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

이제 국민들은 깨어났다. 우리나라 민주발전에 정치인들이 기여한 바는 크지 않다. 4.19민주혁명이 그랬고 5.18민주화운동, 87년 6월 항쟁에 이어 촛불혁명이 그러하지 않았던가. 

1일 한일 외교 치욕의날,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구겨진 국민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 그래서 강한 정부의 대처를 원하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

이에 따르는 고통은 늘 국민의 몫 이었다. 정치인들이 대신 해주지 않았다. 

IMF 금 모으기 운동이 경제적 고통에 국민이 분담하겠다는 표현이었듯, 또 겁 많은 기득권 정치인들이 탄핵은커녕 하야의 'ㅎ'자도 두려워할 때 먼저 나서서 '박근혜 탄핵'을 외쳤던 게 국민들 아니었던가.

이제는 구한말, 일제 강점기, 65년 한일협정, 근대화 시절의 국민들이 아니지 않는가.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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