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세계김치연구소 연구원이 100도 트루 스팀 기능의 살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하는 모습./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박미라 기자 = 부산에서 집단 발병한 A형 간염 환자가 일주일 사이 3배가 늘어나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6월 중순부터 이달 초 사이 같은 음식점을 이용한 손님 중 A형 간염에 걸린 사람이 64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4일 해당 음식점 손님 중 19명이 A형 간염에 걸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건당국과 부산시는 해당 식당이 제공한 '중국산 조개 젓갈'을 발병 원인으로 의심하고 음식 재료를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지난 5월 경기도와 6월 서울에서 발생한 A형 간염도 중국산 조개 젓갈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다만 이들 지역에서 문제가 된 조개 젓갈과 부산 식당이 제공한 젓갈의 제조업체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가 원인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며 "조개 젓갈 제조업체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한 역학조사 결과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학계에 따르면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이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주로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기존의 B형간염이나 C형간염 같이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 아닌,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된다. 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 접촉할 경우 발생한다.

A형 간염 증상은 처음엔 감기처럼 몸살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무기력하고 힘이 없으며 입맛도 없어진다고 한다.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아도 빈속에 트림이 나오며 갈색 소변이나 얼굴이 노랗게 되는 황달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음식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박미라 기자  woods52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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