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국민께 더 이상의 추태 보이지 말고, 스스로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한 경찰조사를 성실히 받길 바란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법안 처리 과정에서 행한 동료 의원에 대한 특수감금, 폭력 등의 불법행위에 대한 경찰 소환조사를 세 번째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칙금 고지서 한 장만 나와도 두 손을 벌벌 떠는 국민들은 상상도 못할 배짱"이라면서 "불법을 저지르고도 방탄 국회 뒤에 숨어 경찰조사를 거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보며 국민들께서 어떤 생각을 할지 고민은 해봤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철이 없는 것인지,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면서 "자유한국당의 주장대로 법을 위반한 것이 없다면 당당하게 경찰조사를 받으면 될 일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불법을 저지르고도 법의 심판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입법기관이라 해도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이번 7월 국회를 아무 이유 없이 연장하려 하지 말고, 8월 1일 본회의 종료와 함께 회기를 끝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계속해서 법위에 군림하고자 한다면, 그 끝은 국회의원으로서 남은 품위마저 사라지고,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수사기관에 체포되는 굴욕만이 남을 것"이라면서 "8월 1일 이후 경찰에 자진 출두하여 그 간 이뤄지지 못한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여아의 '패스트트랙 고발전'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이종걸, 우상호 의원이 2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패스트트랙 고발 사건으로 경찰이 수사 중인 국회의원 수는 총 109명이다. 지금까지 민주당 홍영표, 송기헌, 백혜련, 표창원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특히 3번째 소환이 통보된 의원들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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