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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차명진, '생계형 막말러'로 추락이 슬픈 이유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07.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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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티비 유튜브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차명진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의원이 또 막말로 화제에 오르고 있다.

그의 막말이야 한두 번도 아니고 이제는 익숙해진 터라 별다른 비판도 하고 싶지 않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최근 그의 막말 수위가 정점에 달하고 있음을 지켜보자니 한때는 전 직 국회의원 신분이던 그가 생계형 막말러 대열에 합세한 듯해 마음 한편에선 측은하기까지 해 보인다.

재선 의원까지 지냈던 그는 지난 세월호 참사를 두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쏟아내 그가 정치인으로 재기를 노리며 둥지를 트려했던 한국당에서마저 외면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막말로 인해 그에게 닥친 불행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생계를 유지하는 데 큰 보탬이 됐을 방송에서마저 퇴출되고 보니 실제로 그가 겪었어야할 생계문제는 현실이 됐을 법하다. 

그러던 그가 이제 기댈 곳은 막말과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유튜브로 무대를 옮긴 듯하다. 최근 그는 한때 경기도지사를 지냈던 김문수씨가 운영하는 김문수티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튜브에서야 검증 유무를 떠나 얼마든지 가짜뉴스는 기본이요 막말을 대놓고 퍼부어대는 일종의 막말 배설 공간이고 보니 물 만난 고기처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급기야 그는 최근 국민들의 자발적 일본 불매운동을 빌미로 친정집이던 한국당 황교안 대표까지 물고 늘어지며 막말을 퍼부어대고 있다.

그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한 조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나 국산부품 자력갱생운동을 퇴행적인 운동으로 일부 대중의 저급한 반일 종족주의 감정에 의지하는 문재인의 얄팍한 상술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를 향해서는 '"대중 뒤꽁무니나 쫓는 정치인은 자격 상실"이라며 "좋은 지역구에서 배지 한 번 더 다는 건 가능하겠지만 지도자는 못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제 그의 말을 귀담아 들을 정치인과 일반 국민들은 거의 없을 것이란 건 누구보다 그 자신이 잘 알고 있을 듯하다.

그럼에도 이런 막말이라도 해야 그나마 유튜브 같은 곳에서 일부 극렬 지지자로부터 후원을 받고 생계를 유지해야겠다고 판단한 그가 그래서 더 측은해 보인다. 

정치인들의 막말이야 권력을 추구하는 속성을 갖고 있어 관심을 유발키위한 수단쯤으로 이해해준다 해도 정치인으로서 끈 다 떨어져나간 그의 막말은 정치권에서조차 공감은커녕 외면 받을 행태임이 분명해 보인다.

최근 막말을 일삼고 있는 한국당의 민경욱 대변인을 두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막스베버의 말을 빗대 '비창조적 흥분 상태의 정치인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예'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민 대변인도 막말로 둘째가라면 섭섭해 할 정도의 프로막말러지만 그나마 제1야당의 대변인이자 정치인이기에 그렇다 쳐도 차명진씨의 막말은 이런 지적도 아깝고 슬퍼진다는 얘기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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