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농가 창고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신생아. 온 몸에 모기 등 벌레들에게 물린 자국이 있다.

(밀양=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경남 밀양에서 신생아를 농가 창고에 버리고 달아났던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밀양경찰서는 26일 40대 A 씨를 영아유기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자신이 버렸다고허위진술을 한 B 씨는 혐의없음으로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A 씨는 지난 1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농가 창고에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분홍색 담요에 싸서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밀양 일대 산부인과를 조사해 A 씨가 지난 10일 산부인과를 찾아와 집에서 출산했는데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는 말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검사를 의뢰했다.

그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친자확인검사 결과 일치한다는 회신을 받아 A 씨를 범인으로 확정했다.

A 씨는 경찰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를 키울 수 없을 것 같아 버렸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15일 역시 40대 여성인 B 씨를 피의자로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B 씨와 DNA검사 결과 불일치 판정이 나오면서 수사에 혼선이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10대 딸이 복대를 하고 다녀 혹시 딸의 아이가 아닌가 싶어 대신 임신 한 것처럼 꾸며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경찰은 A 씨와 B 씨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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