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도로 박근혜당으로 가고 있다"며 쓴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박지원 코너에 출연해 최근 공화당의 홍문종 공동 대표와 한국당의 박맹우 사무총장이 회동을 통해 양당의 연합공천 등을 논의했다는 것과 관련 "한국당이 도로 박근혜당으로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또 이를 두고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여기서 계속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의 탄핵을 옹호하고 태블릿PC를 부인하고 5.18을 부인하는 망언 의원들을 살려가고 있으면서 황 대표는 시대정신에, 역사 정신에 어긋나는 도로 박근혜당이 되는 것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황교안 대표의 인사도 다 친박"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친박근혜당은 최소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패스트트랙도 통과된다면 상당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한국당은 너무 친박으로 가니까 비박들이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유기준 의원이 사개특위 위원장 되니까 친박당 된다고 했더니 '박지원, 당신 당이나 잘해라.'고 한다"면서 "많이 끓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전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친일파는 현재 여당에 더 많다는 발언에 대해 "(친일파는) 세어보면 한국당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가짜뉴스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라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하진 않았다.

박 의원은 "저도 개인적으로 독립지사 후손인데 한국당에도 김좌진 장군의 손녀딸이 계시지 않았나"라며 "(독립지사) 후손들 모임할 때 (김을동 전 의원이) 나오시는데 민주당에서는 (독립지사 후손이) 한 열 분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떻게 됐든 한국당, 보수당에는 친일, 친미의 DNA가 있는 건 사실이다"며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도 있어야 한다. 미국과 일본과 친한 사람이 있어야죠"라고 말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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