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금호산업 대주주가 내놓은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 공고가 이르면 25일 나온다.

그간 재계에서는 SK, 한화, CJ, 애경 등 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뚜렷하게 인수 희망을 밝힌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선 이들 기업이 내부적으로 인수 참여를 준비하고 있지만, 인수전이 과열됨에 따라 매각 가격이 오를 것이란 판단에 선뜻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그만큼 아시아나의 매각 금액은 관심 사안이다. 아시아나 매각은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33.47%)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함께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격이 최소 1조원에서 2조5000억원까지 나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각 과정에서 먼저 입찰자가 아시아나항공 신주와 구주의 가치를 어떻게 책정할지가 관심이다.

구주 매각 대금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일가의 재기 발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주 매각 대금은 아시아나항공으로 유입돼 재무구조 개선과 항공기 구입 등 투자에 사용된다.

당연히 구주 가치를 높게 받으려는 금호산업과 신주 가치에 비중을 두는 채권단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에선 아시아나 매각을 반대하고 국민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지키기 광주시민 대책위원회는 22일 "금융위원회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민 대책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적자금이 투입된 아시아나항공을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방식으로 매각하는 것을 거듭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을 기반으로 탄생한 광주전남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서 호남인의 절대적인 성원과 기대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며 "아시아나항공을 국민 기업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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