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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효과 '3.1독립운동 100년과 맞물려'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07.2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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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불매운동 포스터 갈무리/온라인커뮤니티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로 촉발된 양국 갈등이 수위를 높여가면서 시민들 중심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아사히맥주와 유니클로 등 대표적 일본 제품으로부터 비롯된 일본 불매운동이 이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식품류에서 업종과 품목을 가리지 않고 번지고 있다.

여행은 물론 일본 애니메이션, 심지어 약사협회까지 나서 일본산 약품은 팔지 않겠다고도 한다. 단기간의 반짝 운동이 아닌 확실하게 장기전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반짝하고 말 것 이라던 일부 언론들과 일본 우익들의 예상과 달리 시민들은 '싸움은 국민이 할 테니 정부는 정공법으로 나가라'는 격문성 글을 공유하는 한편 불매운동 사이트를 열어 일본 상품과 대체품 현황을 업데이트하는 등 조직화하는 모습이다. 

일본불매 운동이 이처럼 식을 줄 모르는 데는 일본이 과거 반성은커녕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무역도발로 보복한 것도 모자라 불매운동을 폄하한데도 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가 '한국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곧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에 부닥쳤다. 재차 사과의사를 밝혔지만 오히려 불매운동에 불을 붙인 격이 됐다.

국내 언론도 한 몫 거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일본어판을 교묘하게 번역해 일본내 혐한 세력들에게 논리로 제공됐다는 믿기 힘든 사실도 국내 소비자들을 화나게 했다.

일부 정치인들과 지식인이라고 하는 한국 사회 내부의 일부는 일제가 이 땅에 심어놓은 친일파 의식으로 무장당해 일본 측 논리로 일본불매 운동을 이성적이지 않은 행동쯤으로 치부했다.

한 술 더 떠 그들은 점잔 빼며 '그러면 안 된다'는 식으로 가르치려 들었으니 오히려 불매운동에 불을 지른 격이 됐다.

그들보다 깨어있는 시민들을 가르치려까지 했다니 이보다 더한 코미디기 어디 있겠는가. 

지금의 불매운동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국민적 금 모으기 운동과도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당시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국민들이 모았던 금이 실제로 도움이 되고 안됐고를 재삼 거론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장롱 깊숙이 묻어놨던 아이들의 돌반지까지 꺼내 한 푼이라도 보태려했던 국민들의 의지는 분명 정책을 담당하는 이들에게 자극이 됐음은 분명해 보인다.

일본불매운동이 일본에 대한 경제적 타격에 산술적으로 계산해 득실을 따질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국민들의 자발적 운동은 그 이상의 영향과 압력을 주는데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확신은 가져본다.

여기에 더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외교적 결례를 넘어 무례를 범한 안하무인격 행태는 국민들 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고노는 한국대사의 발언 도중 말을 끊는 결례를 범하기도 했으며, 곧바로 공세적 담화를 발표해 추가 보복까지 들먹이며 도발에 나섰다. 

급기야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논객인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논설위원 겸 서울지국장이 한국의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구로다는 칼럼에서 한국에서 자주 나타나는 '반일 애국 증후군'의 일종이라며 "실제 행동 보다는 인터넷에서 '이렇게 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싶어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폄하했다. 

실제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기보다 인터넷상에서만 떠들다 말 일시적인 행위 정도로 보고 있음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에 국내 소비자들은 또 다시 분개했다.

이번 불매운동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과 함께 젊은 세대가 많이 참여하고 자발적이라는 게 눈에 띈다. 번뜩이는 일본 불매운동 포스터나 이미지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요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번지는 화제가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하겠다"일 정도로 이번 기회에 앞선 세대들이 일본 앞에만 서면 작아졌던 일본 콤플렉스를 벗어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3.1 독립운동 100년을 맞은 대한민국은 '반일'이 아닌 '극일'이라는 새로운 화두가 세대를 뛰어 넘어 날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일부 '토착왜구'들이야 편협된 민족주의의 발로라고 또 다시 폄하할 지언정 젊은 세대들에게 대일 관계에서 한층 더 성숙된 역사 인식을 제고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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