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주민과 전국 환경사회단체가 18일 삼척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척시에 삼척화력발전소 공사중단 및 재검토를 촉구했다/녹색연합 제공

(삼척=포커스데일리) 김동원 기자 = 18일 오전 삼척 시청 앞에서 삼척 주민과 전국 환경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삼척포스파워석탄화력발전소 동굴 발견에 따른 정밀조사 기간 동안 전면 공사 중단을 명령하고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삼척석탄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기후솔루션, 그린피스, 기후결의, 기후소송단, 녹색연합, 녹색법률센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삼척시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포스파워에 공사중단을 명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표 신부는 "발전소 사업 초기인 주민동의부터 주민 일부의 찬성을 기반으로 시작된 명분 없는 사업"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공동조사를 계기로 삼척시는 공사중단을 명령하고 주민들과 대안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솔루션의 박지혜 변호사도 "환경영향평가서에서 확인되지 않은 동굴이 발견 된 것은 심각한 절차적 하자일 뿐 아니라 거짓 작성을 의심하게 하는 지점"임을 언급하며 공사중단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성원기 삼척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는 "삼척석탄화력발전소는 삼척시민들의 머리 맡에 건설되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삼척시민 절대 다수가 석탄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자가 될 것"이라며 환경피해를 우려했다. 

삼척화력발전소가 입지하는 삼척 맹방의 지역주민인 홍영표 부회장도 "발전소의 하역부두 건설이 주민들의 자랑이자 자산인 맹방 해안을 망가뜨릴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부실문제를 언급했다. 

삼척 주민과 전국 환경사회단체가 18일 삼척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척시에 삼척화력발전소 공사중단 및 재검토를 촉구했다/녹색연합 제공

청소년기후소송단에 참여하고 있는 서준표, 서현우, 한동연은 "전 세계의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의 당사자로 거리에 나서고 있는데, 정책결정자들은 미래와 기후변화에 대한 판단을 정치적 의사결정의 가치로 두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들은 삼척시와 주민들이 변화를 위한 선택을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한국은 삼척석탄화력발전소를 2024년 완공하지만 영국은 이미 지난해 석탄화력비중을 5%대로 낮췄으며 영국의회가 기후위기를 선언한 상태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의 경제적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발전소가 운영된다 하더라도 애물단지가 되고 말 것이라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우려를 표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은 핵발전소 계획을 세번이나 막아낸 삼척시와 주민들이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용하지 말것을 당부하며, 삼척시에 동굴 발견에 따른 공동조사와 보존조치 마련시 까지 공사중단을 촉구했다. 

김동원 기자  woods52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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