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8일 코스타리카 대통령 내외와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 기념촬영<사진제공=성동구>

(서울=포커스데일리) 이수진 기자 =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60여명이 넘는 대규모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지구반대편으로 갔다.

전국 사회연대경제지방정부협의회를 비롯한 중앙정부, 지자체, 국회, 유관기관 대표 등 6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정부 대표단은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8~12일 코스타리카를 공식 방문했다. 

대표단은 현재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을 맡고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대표단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 사회가치연대기금 송경용 이사장이 공동 대표단장 자격으로 방문했다.

현지시간 8일 코스타리카 사회적 경제 협의회 회장단 워크숍 중인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 (대표 단장 가운데 정원오 구청장, 우측 송경용 한국사회연대가치기금 이사장, 좌측 김정호 국회의원)<사진제공=성동구>

정 구청장은 한국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코스타리카 공식 방문을 이끌며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스마트시티 등 다방면에 걸친 양국 간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전하는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지시각 8일 코스타리카 대통령궁에서 마빈 코데로 제2부통령이 주재하는 양국 정부대표 합동 워크숍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 워크숍에서 양국은 사회적 경제와 지역발전 정책에 관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주요 정책의 경험과 성과 및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진 알바라도 대통령과 영부인과의 면담에서 정부대표단은 양국 협력 강화에 대한 코스타리카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앞으로 사회적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공공, 민간의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이 이룩한 괄목한 성장과 발전에 경의를 표하며, 코스타리카가 지향하는 국민행복과 평화, 생태 등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도록 양국이 서로 배우고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한국과 코스타리카는 평화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인사말에 화답했다.<사진제공=정원오구청장 SNS>

이에 정원오 구청장은 "한국과 코스타리카는 평화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2017년 1차 방문을 통해 시작된 양국 간의 교류협력이 이번 대표단의 방문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향후 두 나라의 국민들이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측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코스타리카 경제개발 지방정부협의체 간 MOU 체결 (사진 왼쪽부터 로돌포 솔라노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정원오 지방정부협의회장, 마빈 로드리게스 코데로 코스타리카 제2부통령 , 마르셀라 게레로 경제개발 지방정부협의체 회장)<사진제공=성동구>

현지시각 11일에는 코데로 제2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정부 간의 구체적인 정책 교류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코스타리카 '경제개발 지방정부협의체'와 한국의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간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현지시각 12일에는 코스타리카 대외무역부를 방문해 두아이네르 살라스 차베리 신임 차관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서 최근 협상이 타결돼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국과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6개국 간 '한·중미 FTA' 시대에 더욱 확대될 양국 간 주요 교역 품목 전망과 함께 기대효과를 보다 빨리 달성하기 위해 양국 정부에 필요한 협력 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부 간 교류 활동 외에도 우리 정부대표단은 코스타리카의 발전된 사회적경제 사례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방했다.  

△농축수산업계 협동조합 성공사례인 친환경 공정무역 커피생산 협동조합 코페타라주 △중남미 대표 낙농업체 중 하나로 성장한 낙농협동조합 도스피노스 △코스타리카 금융권에서 규모 1,2위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는 금융협동조합 코페나에와 코페세르비도레스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생산·공급 및 통신인프라 공급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협동조합인 코페산토스와 코펠레스카 등을 방문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정부 대표단은 협동조합들을 방문해 국가 고용의 16% 이상을 차지하는 코스타리카 사회적 경제의 성장비결을 듣고, 한국 사회적 경제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바람직한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또한 생태공원이 위치한 '라 포르투나' 지역의 지역주민 중심 개발을 선도해 낸 '라 포르투나 개발기구' 관계자로부터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개발에 관한 경험을 청취했다.  

현지언론과 인터뷰 중인 정원오성동구청장<사진제공=성동구>

아울러, 60명이 넘는 대규모 정부 대표단이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것은 코스타리카에서도 큰 화제가 돼 대표단의 주요 일정이 연일 코스타리카 현지 주요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코스타리카의 81개 지방자치단체 중 약 40여 개 자치단체장이 우리 정부 대표단에 포함된 13개 시·군·자치구와의 사회적 경제 및 지방자치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면담에 참여해 양국 지자체 간 교류협력 강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표단은 현지시각 13일로 공식 일정을 마쳤다.

이후 사회적경제 및 도시재생 분야에서 모범적인 도시로 손꼽히는 캐나다 몬트리올과 미국 뉴욕을 방문해 각 정부 사회적 경제·도시재생 관계자를 비롯해 샹티에 등 주요 민간기관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주요 사회적 기업 및 도시재생 모범사례 지역을 방문·견학 후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이자 대표단 단장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공동단장인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인 김정호 국회의원 및 송경용 한국사회연대가치기금 이사장이 이끄는 정부대표단은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사회적 경제와 도시재생·스마트시티 담당 2개 중앙부처 △서울시·전북도 2개 광역지자체, △협의회 사무국 △13개 회원 지자체인 서울 성동구·양천구·강동구ㆍ마포구·송파구·은평구, 경기 오산시·화성시, 부산 부산진구, 대전 대덕구·서구, 전북 전주시·부안군, 민·관이 공동으로 3000억원을 출연한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사회적경제 육성을 위해 기획재정부에서 설치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 대표 및 고위 관계자 61명으로 구성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6일 자신의 SNS에 "코스타리카는 행복지수가 1윈 나라이자 전체 고용의 약 16%가 요즘 화두인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일하는 사회적 경제분야 선진국"이라고 소개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보다 성숙하고 글로벌한 도전, 전국사회연대경제지방정부협의회가 이끌어가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코스타리카 공식방문 소식을 전했다.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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