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운동연합은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곡-용연지구 국가산단 조성과 야음근린공원 일대 아파트단지 개발계획등 공해차단녹지를 없애는 난개발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울산환경운동연합 제공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 환경단체가 지역에서 추진중인 각종 개발사업이 자연환경 파괴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며 울산시의 개발위주 정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곡-용연지구 국가산단 조성과 야음근린공원 일대 아파트단지 개발계획등 공해차단녹지를 없애는 난개발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울산 도시공사는 남구 부곡동 산 5번지 일대 약 93만㎡의 부지를 부곡 용연지구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곳은 울산공단 내에서 마지막 남은 녹지공간으로서 석유화학단지에서 배출하는 공해 물질을 저감 및 완충시키는 차단녹지 역할을 하고 있다.

LH공사는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라 2020년 야음동 일대 근린공원 도시계획 해제에 맞춰 이곳 일원 약 83만㎡의 부지를 개발, 대규모 공공 임대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대명건설은 동구 대왕암과 신불산 두 곳에 케이블카 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LH공사는 중구와 울주군 일대 186만㎡에 달하는 '다운 2 공공주택지구'를 조성 중이고, 도시공사는 '율동 공공주택지구' 약 22만㎡ 개발 중이다. 남구 두왕동에 테크노일반산업단지는 이미 조성을 완료하고 분양중이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현재 진행중인 개발 사업 중 유독 문제가 되는 곳은 야음근린공원 부지 아파트단지로 개발사업과 부곡-용연지구 국가산단 조성사업"이라며 "이 두 곳은 개발로 사라지는 녹지를 대체할 숲도 나무를 심을 공간도 전혀 없기 때문에 개발될 경우 시민들은 석유화학 공단에서 날아오는 공해 물질에 바로 노출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곡-용연지구 국가산단 개발지역은 석유화학 공단 내에서 가장 넓은 숲으로 남아 있으면서 공해가 도심 주거지역으로 날아오는 것을 막아주는 마지막 보루다."면서 "울산시는 20년이 넘도록 도시계획만 지정하고 개발을 미루어 왔고, 공기업인 LH공사는 도시공원일몰제가 시행되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개발계획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해 차단녹지 개발은 시민들의 주거환경과 건강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아직도 미세먼지와 매케한 냄새를 느끼지 못하고, 마지막 남은 시민의 허파인 공해차단녹지를 없애고자 하는 난개발은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호 기자  pres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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