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태 교수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의 공동대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친일은 당연한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다. 

이 교수는 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교를 정상화 했으면 어느 나라든 친하게 지내야 평화롭고 공동번영이 가능하다"며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커진 반일 분위기를 비판했다. 
  
이어 "친미, 친일, 친영, 친독, 친불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어째서 지금도 '친일'이 욕이 되나, 일본에서 친한도 욕이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심지어 "친일은 당연한 것이고 정상적인 것이다. 반일이 반대로 비정상"이라며 "'토착왜구'라고 생각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는 당신은 위험한 파시스트이거나, 일본에 대한 혐오감 가득한 인종차별자이거나 역사 진보를 거부하는 지적 능력이 극히 결핍된 사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간 극우 보수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던 이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선 "토착왜구를 입에 담는 사람들은 인종차별자, 파시스트, 국수주의 폭력범, 역사 컴플렉스 정신병자, 다른 사람들의 인격과 자유를 공격하는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이 교수의 페이스북 글은 온라인에서 곧 논란을 불러왔다.

그가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지적하는 데 동의해왔던 측에서도 그를 향해 '어느새 진영에 빠져 허우적거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페이스북에 "한일관계는 무역뿐 아니라 동북아 군사‧외교·정치질서가 새로이 바뀌고 있다."면서 "그 흐름에서 아베가 선제공격을 한 것에 대해 당연히 강력 대응하는 게 옳다."는 견해를 내놨다.

무역관계 하나만 갖고 미시적으로 대응하다가는 큰 흐름을 놓칠 수 있다며 그 흐름을 놓쳐 조선이 급격히 망국으로 간 교훈을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기회에 일본제품 안 들어오는 상황에서 부품 소재 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수 있다는 대안들도 제시하고 있다.

즉 위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살리지 못하는 패배주의가 영원한 소국 노예근성이라는 따끔한 질책도 제기된다.

특히 이교수의 글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은 독일처럼 과거사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며 비난을 받고 있다.

이 교수의 해당 글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소수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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