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 /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미 정상간의 통화 유출 사고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DMZ 만남을 두고서도 빗나간 예측을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강 의원은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DMZ(비무장지대)에서 '전화통화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의 외교안보채널을 동원해 판문점 회동 가능성을 알아봤다"라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DMZ(판문점) 회동은 어렵고, 전화 통화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G20(주요 20개국)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밝은 미국 정부 소식통'의 발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30일) 결국 DMZ에서 '전화 통화'를 할 것이다"라고 당당하게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 당국도 실무적으로 준비가 필요한 일인데 일단 시기적으로 매우 촉박한 상황이고, 애초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자체도 진지하게 내놓은 메시지가 아니고 즉흥적인 것으로 보인다"는 나름의 분석도 내놨다.

여기에 더해 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DMZ에서 이와는 별도로 대북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대안까지도 분석했다.

하지만 강 의원의 이 같은 예측은 불과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다는 한미 양 정상의 공식 발표가 나면서 사실이 아님이 판명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각자 DMZ(비무장지대)를 향해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산 미군기지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다음 미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DMZ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전용헬기를 타고 출발했으며, 양 정산은 DMZ 도착 후 다시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만에 판문점에서 북한과 미국이 만난다"며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좋은 케미스트리(조합)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강 의원은 그가 그렇게 자신했던 외교안보채널과 미국 정부 소식통이 누구인지도 불분명 해졌으며 그가 내놓는 정보에도 신뢰를 가질 수 없게 됐다는 비난에서 피할 수 없게 된 지경이다.

이를 두고 트위터 등에서는 "강효상, 아베한테 들었나?", "한국당 의원들은 내 조국의 평화를 이렇게나 방해하고 싶을까" 등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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