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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선 삼척항서 '노크 귀순'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9.06.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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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선이 정박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삼척항 부두 맨 끝의 모습. 2019.6.18/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지난 15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어선이 당초 국방부 발표와 달리 이른바 제2의 노크 귀순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당초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 어선은 삼척항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민들의 신고에 의해 구조됐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6시 50분쯤 삼척항 인근에서 기관 고장으로 인해 표류하던 북한 소형어선 1척을 구조했고 선박에는 북한 선원 4명이 타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당시 군의 이 같은 발표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따랐다.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어선의 신고로 이 같은 상황을 뒤늦게 파악했다는 지적들이다. 

당연이 우리 군의 해안 경계 태세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발표였다.

이 같은 지적이 제기되자 군은 지난 17일 합동참모본부, 지상작전사령부의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탐지 어선의 크기‧재질, 파고, 감시요원들의 미흡, 레이더 노후 문제 등의 이유로 사전에 북한 목선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18일 KBS는 제보 받은 사진을 인용해 "북한 어선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해상에서 구조된 게 아니라 삼척항까지 떠내려와 스스로 부두에 정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게다가 북한 선원들은 홋줄로 부두에 배를 고정시킨 뒤 육지로 내려와 우리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는 것.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에 정박했다고 KBS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어선이 삼척항 내에 정박한 뒤 우리 주민과 대화하는 모습. /KBS 제공=연합뉴스

결국 북한 어선은 당초 군이 발표한 우리 군과 해경이 구조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며 우리 주민이 최초로 발견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군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인데 일부 매체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원으로 보도를 했다"며 반박했다.

한편 어선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 4명 가운데 귀순 의사를 밝힌 사람은 2명이다. 나머지 2명은 귀환 의사를 밝혀 통일부가 18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도했다. 

군경의 해안 경계 태세에 허점이 드러나자 일각에선 지난 2012년 10월 2일 북한군 병사가 우리 군 초소까지 유유히 접근해 귀순 의사를 밝혔던 이른바 노크 귀순에 빗대 비판하고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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