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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희호 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 곁에 영면
  • 최갑수 기자
  • 승인 2019.06.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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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에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장례 예배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고 이희호 여사가 14일 동작동 국립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14일 오전 7시 30분 신촌 창천교회에서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예배는 추모객들의 눈물로 침통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

이 여사의 운구 행렬은 빈소가 있던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마치고 인근 창천교회에 도착하자 앞마당까지 나와 기다리고 있던 옛 신우들이 고개를 숙였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 씨의 아들인 종대 씨가 이 여사의 영정 사진을 들었고, 그 뒤로 홍업 씨와 3남 홍걸 씨 등 유족이 따랐다.

감리교 신자였던 이 여사는 동교동으로 이사한 1960년대 초부터 창천교회에 다니며 장로를 지냈고, 생전에 "창천교회에서 장례식을 열어달라"고 주변에 당부했다고 한다.

장례위원석 앞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등 공동 장례위원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이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평화당 정동영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민주당 이석현 의원 등도 함께 자리했다.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는 장례예배 추도사에서 "DJ의 '행동하는 양심'이 울림이 컸던 것은 여사님의 흔들림 없는 양심과 민주주의를 향한 불굴의 의지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조사에서 "정권교체 절반은 여사님 몫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을 마주하신 여사님의 생애를 기억하며, 우리 자신을 채찍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운구 행렬은 이 여사가 1963년 김 전 대통령과 신혼살림을 차린 후 별세할 때까지 살았던 동교동 사저로 옮겨 노제를 지냈다.

故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영정이 14일 오전 서울 동교동 사저 접견실에 접견실에 들어와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 옆에 놓여 있다./연합뉴스

이 여사 운구차가 사저 앞 골목에 서자 유족들은 영정 사진을 모시고 고인의 흔적이 남아있는 사저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실내를 둘러보며 아쉬움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사저 침실과 도서관 집무실에서는 미리 놓여 있던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옆에 이 여사의 영정이 내려졌다.

장례예식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정부 주관 '사회장 추모식'으로 이어졌다.

여야 정치인 다수가 추모식에 함께 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장례위원회 고문과 위원 자격으로 앞자리에 앉았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여사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남아있는 우리들의 몫이 이제 시작됐다"며 "뼈를 깎는 각오로 그 꿈을 완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추도사에서 이 여사의 과거 모습을 떠올리며 영면을 기원했고, 황교안 대표는 "여사님의 뜻을 깊이 새겨 국민 행복과 나라의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으겠다"고 했다.

14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안장식에서 국군 의장대가 영정을 운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추모식 말미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조의문이 한 차례 더 낭독됐고, 이 여사의 생전 모습이 담긴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이어진 이 여사의 안장식은 국방부 주관으로 유족들과 일부 장례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로써 고 이희호 여사는 정치적 동반자이자 인생의 동반자였던 고 김대중 대통령의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14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고 이희호 여사 안장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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