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경기 5회에 상대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를 삼진 처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10승 달성을 아쉽게도 눈앞에서 놓친 LA다저스의 류현진은 방어율에서 여전히 메이저리그 1위를 지켜냈다.

류현진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어웨이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7회 마운드를 물려줬다.

이날 류현진은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를 맞았지만 삼진 6개를 잡고 사사구는 1개만 허용하는 호투를 펼쳤다.

이에 따라 방어율은 1.35에서 1.36으로 소폭 올랐지만 여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권 피안타율은 더욱 낮췄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 피안타율이 0.043이었던 류현진은 이 수치를 0.037(54타수 2안타)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3-1로 앞선 승리 요건을 갖춘 채 7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7회말 곧바로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호투는 물거품이 되며 시즌 10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류현진은 이날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계속해서 가운데로 몰렸다. 볼넷은 없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사구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은 이날도 돋보였다. 3-1로 앞선 5회 무사 1, 2루의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루이스 렌히포를 삼진 처리한 뒤 토미 라 루사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후 2사 1, 3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류현진은 평소 같지 않던 제구에도 메이저리그 방어율 1위를 지켜내며 특급 선발 투수로서의 존재를 과시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