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MBC '스트레이트'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의 전치적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이번엔 정치적 선동에 가까운 주장까지 내놓았다.

전 목사는 8일 한기총 블로그에 올린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국가적 탄압에 대한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재인은 자신의 잘못된 신념으로 전 국가와 국민에게 북한 공산주의 이념인 주체사상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현명한 5000만 국민들이 독일 히틀러의 폭력적인 역사를 교훈 삼아 연말까지 문재인을 하야시키자"고 선동했다.

그는 또 "남북의 자유 민주국가 통일을 이뤄 대한민국을 세계 1등가는 나라로 만드는 일에 참여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전 목사는 "한기총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청와대 앞에 캠프를 치고 1일 릴레이 단식 기도회를 진행하겠다"고 향후 계획도 늘어놨다.
  
전 목사는 이 글에서 자신을 마치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인양 비유하며 정치적 선전선동도 서슴지 않고 펼쳤다.

본회퍼는 세속세계에서 그리스도교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밝힌 인물로 그가 죽은 뒤인 1951년 출판된 '옥중 서간'은 그의 신념이 담긴 심오한 글이다. 

본회퍼는 1944년 7월 20일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시도가 실패로 끝난 뒤 암살음모에 직접 관여했음을 밝혀주는 문서가 발견됨으로써 고문을 받고 결국 처형당했다.

전 목사는 "본회퍼와 같은 심정"이라며 "문재인의 주사파 주체사상의 강요는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사 앞에 비극의 역사적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생명을 걸고 책망하기로 작정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의 막말 논란이 계속되자 한기총 내부에서마저 비판을 넘어 전 목사의 대표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한기총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모임'소속 총회 대의원 145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고 재신임을 받든지, 대표회장직과 목사직을 사표 내고 정치가가 돼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전 목사가 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한 시국선언문을 언급하며 "임원회의 의결 없이 혼자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은 '불법 시국선언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기총 총회 대의원의 절반에 가까운 총회 대의원들이 참여한 이날 성명에서 이들은 "참으로 부끄럽다"며 "당신으로 인해 한기총의 순수하고 선량한 목사들과 대한민국의 대다수 기독인이 기독인인 것을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일 오후 서울 구로경찰서 앞에서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왼쪽 세번째)등이 '한 기총 전광훈 회장은 즉시 목사직에서 물러나라' 기자회견을 개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발언을 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고발장 접수에 앞서 성명서를 읽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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