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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행보
  • 최갑수 기자
  • 승인 2019.06.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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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3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경기연구원과 민주연구원의 공동연구협력 MOU에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린다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 대한 잡음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집권당의 정책기구인 민주연구원장 답지 않은 행보에 야당은 물론 시민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2년간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명분으로 정치권을 떠나 야인 생활을 이어오던 그가 최근 화려하게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양정철 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와 만난데 이어 이번에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민주연구원은 7일 인천시 싱크탱크인 인천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10일과 11일에는 각각 경남발전연구원과 부산연구원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연구원측은 업무협약에 앞서 각 지방자치단체장을 만나는 것이라며,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나는 것은 아직 일정 조율중이라고 한다.

양 원장이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지방자치단체장을 잇달아 만나면 일부에서는 사실상의 정치 행보가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는 건 당연해 보인다.

가뜩이나 서훈 국정원장과의 만남으로 세간이 시끄러운데 보란 듯이 대놓고 일개 민주연구원장이 여권 대선주자급을 공개적으로 만나고 다니는 것은 딱 한 가지 이유밖에 없다고 본다.

대통령 문재인이 '양정철, 너 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했기 때문이라는 게 합리적 의심이다. 여의도마당에선 이런 경우를 두고 '간이 배밖으로 나왔다'고도 한다. 

문제는 이런 행보를 문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방치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일반 금배지는 물론 당대표도 청와대 눈치 보는 법인데 일개 당직자가 이리 휘젓고 다니는 건 대충 다 아는 일 아니겠는가.

대통령과 히말라야 다녀온 수염 기른 모습을 보이며 본인 홍보를 하고 거룩한 정권창출을 한 공신인양 기만과 오만함도 보이던 그였다.

문재인 정부에 누가 되기 싫다 하여 해외에 있겠다고 했던 그가 누구의 부름이 있는 양  홀연히 귀국한 후 개선장군 행보를 보이니 더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금이야 본연의 모습으로 정도를 걷고 있다지만 독재정권 시절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국정원장과 은밀한 회동을 해 선거공작을 했다는 야당의 공격도 받았다.

야당이 주장하는 공작설도 허무맹랑하지만 본인을 미행해 취재를 했다고 기자와 언론까지 나무라고 하는 안하무인격 행보를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건지 그야말로 대략난감일 따름이다.

국민들은 연일 생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정부를 향해 하소연을 쏟아내고 있는데 집권당 씽크탱크 수장이 나 몰라라 하고 정치적 행보에만 올인하는 모양새는 누가 봐도 '아니올시다' 그 자체다.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싱크탱크 사령탑에 그를 앉혀 총선 전략에 역할을 기대했겠지만 당면한 민생과제 해결과 민의를 든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해 보인다.

민주당이 국민에게 다가서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도 부족한 마당에 보이는 듯 말 듯 겸양된 자세로 봉사한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해 보인다.

자격 없는 자의 교만과 아집이 불러올 부작용은 민주당을 위해서나 그가 그토록 원한다는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사전에 견제돼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세간에 '지가 뭔데?', 그가 거론된 언론 보도 댓글에도 '뭐지?' 라는 지적 질에도 귀를 기울여 자중자애 할 때란 생각이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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