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강원도 산불피해 후속조치 대책회의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자유한국당이 29일 강원도 산불피해 후속조치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판을 퍼부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보상대책을 만들어보고자 했으나 관계부처 차관들과 한전 측이 청와대와 민주당 지시를 받고 불참했다"며 성토했다.

나 원내대표는 "야간에 빠루와 해머 들고 와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몸싸움을 유도한 집단이 야당을 무시하면서 국회 정상화 운운하고 적반하장으로 여당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파행에 대한 진지한 성찰부터 시작해 야당과 함께 국가를 이끌어가는 국정동반자라는 인식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이같은 주장에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생국회 외면한 자유한국당이 생색내기 회의 만들고 또 '정치 공세'를 해댄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강원도 산불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다 되도록 후속 대책 마련을 외면한 자유한국당이 또다시 생색내기용 회의 자리를 만들어 정치 공세만 남발했다."면서 이같이 반박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산불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추경안을 마련하여 국회 통과를 요청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러한 민생을 외면하고 국회 밖에서 막말과 정치 투쟁만 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청와대와 여당이 불출석하라고 해 참석하지 않았다고 정치 공세만 남발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허위이며, 민생 문제를 정쟁화하려는 꼼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기업벤처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차관, 한전 사업총괄부사장 등 고위직들의 대거 참석을 일방적으로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정치투쟁만 일삼다가 국민적 비난이 일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생색내기용으로 회의를 마련하고, 이마저도 정치적 공격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날 국회를 방문해 여야 원내대표 등을 잇달아 만나 강원 현지 상황의 절실함을 호소하고 산불피해 추경을 통해 복구비를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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