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HOME 사회
김현철 정신과의사의 '미스터리'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9.05.29 16:56
  • 댓글 0
/MBC 'PD수첩' 영상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한 정신과의사의 이해 못할 의혹들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미스터리의 주인공은 한때 각종 언론매체에 등장하며 스타 정신과의사로 각광받던 대구 김현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다.

28일 방송된 MBC 'PD수첩-굿 닥터의 위험한 진료'를 통해 김현철 원장이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 상태를 이용한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환자 A씨는 김 원장이 갑작스레 제의한 일본 여행을 따라갔다가 성폭력을 당했다. 이후로도 여러 차례 성관계 제안을 거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환자 B씨 역시 자신이 김 원장에게 호감을 표시하자, 김 원장이 바로 성관계를 제안했다. 이후에도 거부하지 못하고 치료 기간 중에 다섯 차례 이상 성관계를 가졌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김현철 원장은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성관계는 합의하에 할 수도 있고 비합의에 할 수도 있다”며 “여자분이 당할 수도 있지만 반대일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김 원장은 "B씨는 항상 마지막 시간에 예약을 했다. 뭔가 일을 낼 것 같은 분위기였다. 나는 그냥 있었는데 강제로 당했다"라며 오히려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위를 연애가 아닌 '정신적인 갈취'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환자와 의사라는 관계 속에서 의사가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는 갈취라는 것.

해외에서는 우월한 위치에 있는 정신과 의사가 이런 점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사와 환자와의 성접촉을 성범죄로 규정하고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지난해 3월 말 학회 설립 이래 최초로 그를 제명했으나 그는 여전히 진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원장의 병원에서 일했던 직원은 김 원장이 평소 음담패설은 물론이고 환자를 놓고도 수위 높은 농담을 자주 했다고 폭로했다. 

김 원장은 이번 의혹 제기 이전에도 배우 유아인이 댓글을 쓴 사람과 SNS에서 논쟁을 벌이자 직접 상담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조증'이란 진단을 공개적으로 내려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김 원장은 2013년 '무한도전' 출연 이후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이후 TV와 라디오에서 종횡
무진 활약했고 그의 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진료시간이 아닐 때에도 SNS를 통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다독이며 끊임없이 소통하는 모습은 환자들의 신뢰를 사기에 충분했고 이른바 '굿닥터'라고 불렸다.

한편 김현철 원장은 29일 'PD수첩'을 저격하는 영상과 글을 게재했다. 김 원장의 홈페이지(www.ilovemind.com)에는 PD수첩 방송시간인 'BEHIND 2019.05.28. PM 11:50'과 'PD ****UP'이라는 문구와 영상이 게재돼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