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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장미축제 '인피오라타 꽃길' 참여문화의 꽃곡성군민 30여명 참여해 조성…곡성군 "축제 폐막일까지 유지"
  • 김성수 기자
  • 승인 2019.05.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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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곡성세계장미축제를 기념해 조성한 '인피오라타 꽃길'이 '주민참여의 문화의 꽃'으로 활짝 피어나 축제장의 명물이 되고 있다. <사진 제공= 곡성군>

(곡성=포커스데일리) 김성수 기자 = 전남 곡성군이 오는 26일까지 개최하고 있는 '제9회 곡성세계장미축제'를 기념해 조성한 '인피오라타 꽃길'이 '주민참여의 문화의 꽃'으로 피어나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곡성의 '인피오라타 꽃길'이 특별한 이유는 꽃길의 아름다움보다 더 빛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때문이다. 이름도 생소한 '꽃길 퍼포먼스'에 곡성군민 3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수준높은 작품을 완성한 것이다.

'인피오라타'는 '꽃으로 장식하다'라는 이탈리아어로 길바닥을 꽃으로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곡성군은 제9회 곡성세계장미축제를 기념해 지역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주민들과 함께 '인피오라타 꽃길'을 준비했다.

지난 19일 9시부터 진행된 ‘인피오라타 꽃길’ 만들기 퍼포먼스 참여자들은 이른 시간부터 미리 나와 있다가 퍼포먼스가 개시되자마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손에 흙을 묻혀가며 한마음이 되었다.

흐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면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작품이 무너지지 않도록 흙으로 더 단단하게 테두리를 만들었다. 지긋한 어르신들은 투박한 손으로 생화가 더 아름답게 보이도록 일일이 꽃잎을 펴고 꽃길을 장식했다. 누구 하나 싫은 소리 없이 주민들의 웃음꽃 속에서 꽃길이 만들어졌다.

주민들의 손에서 인피오라타가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본 관광객들은 생전 처음 보는 장미문양 꽃길에 감탄하며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하천변으로 내려와 '인피오라타 꽃길' 만들기에 참여하며 주민들과 어우러졌다.

곡성군은 제9회 곡성세계장미축제를 기념해 지역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주민들과 함께 '인피오라타 꽃길'을 준비했다. 유근기 곡성군수가 관람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곡성군>

이날 '인피오라타 꽃길'이 만들어졌던 저녁, 곡성군청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 앳된 목소리로 걱정스런 말이 흘러나왔다. "비가 계속 내리는데 작품이 다 망가질까봐 걱정이 되서 잠이 안 와요. 제 작품 괜찮은가요?"

전화를 받은 담당자는 금세 상대방이 누군지 짐작이 됐다. 곡성군에 사는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었다. 19일 오전에 특별 이벤트로 진행한 "인피오라타" 꽃길 조성에서 성인 참가자 사이로 몇 안 되는 어린 참여자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기억할 수 있었다. 담당자는 학생의 걱정을 한참 달래고 나서 전화를 끊을 수 있었다.

군 담당자는 "군민들이 함께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희열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면서 "인피오라타 꽃길은 지금은 25미터 짧은 구간이지만, 넝쿨장미가 예쁘게 핀 하천변을 따라 200미터까지 올라가 자연스럽게 중앙로 상권과도 연결돼 지역의 운치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곡성군은 장미축제 폐막인 오는 26일까지 인피오라타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생화의 특성 상 기상상태에 따라 수일 내에 철수될 수도 있으어 인피오라타와 함께 인생샷을 찍으려면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다.

김성수 기자  focusjebo@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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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곡성세계장미축제#인피오라타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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